[열연강판] 다시 고개 드는 가격…유통가격 반등 이어가나
국내 열간압연강판 유통가격이 장기 약보합 흐름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내내 이어진 수요 위축과 수입재 공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들어 ‘가격 저점’ 인식이 시장에 확산하며 유통가격 하단이 다져지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본격 반등으로 이어지기에는 수입재 통관 변수와 수요 회복 지연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6월 중순 기준 국산 정품 유통가격은 톤당 80만 원 초중반 수준에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대응재는 80만 원선까지 올라섰으며, 중국산은 톤당 70만 원 초중반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다만 중국산 등 수입산 저가 오퍼는 여전히 시장 압박 요인으로 작용 중이다.
유통업체 관계자는 “5월까지는 약보합 흐름이었지만, 6월 들어 가격 상승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며 약세는 사실상 멈췄다”면서 “제조사와 유통업계 모두 가격 방어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와 현대제철 등은 상반기 내내 출하가격을 유지하거나 소폭 인상하며 가격 하단을 방어했고,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판매가 유지를 택한 모습이다.
변수는 여전히 수입재 흐름이다. 특히 중국산 열연강판의 오퍼가격은 최근 톤당 450달러 내외로 형성돼 원화 기준 60만 원 초중반 수준으로 유입되고 있다. 업계는 7월 이후 반덤핑 예비판정 및 통관 동향에 따라 수입재 물량이 축소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수급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가격 하단 확인 이후 반등 흐름이 형성될 수 있다”며 “하반기에는 수입재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유통가도 점진적으로 회복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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