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S 유통판가 어디까지 하락하나…톤당 300만 원 사수 벅찬 지경
스테인리스(STS) 강판의 유통시장 판가가 장기 수요 부진과 저가 수입재 공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제조사의 출하 가격 고수와 유통 업체 간 출혈경쟁까지 더해지면서 여름철 가격 약세 기조가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STS 유통업계에 따르면 7월 초중순 포스코산 STS304 냉간압연강판은 톤당 320만~325만 원 전후 수준으로 평가된다. 계절적 성수기인 봄철 3월 말~6월 초를 지나 수요 둔화로 가격 약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유통 판가는 연초 가격과 비교하면 톤당 20만~30만 원 수준이나 하락하며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올해 STS 제조밀의 유통향 판가가 톤당 10만~20만 원 수준 인상된 점과 대비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들어 STS강판 수입재는 톤당 300만 원 이하 가격대에서 거래되는 비중이 더 높아진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산 및 동남아시아산에서 톤당 280만~290만 원 수준 저가 물량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산 수입대응재(GS재)도 톤당 300만 원 이하선에 거래가 잦아지고 있다. 300계와 400계 정품은 물론, GS강종 가격도 올해 제조사 출하 가격이 한차례도 인하된 적이 없어, 판가 하락의 충격을 모두 유통업계가 떠안고 있다.

또한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부 유통사들은 영업 진도율 향상과 자금흐름, 재고 처리 등의 원인으로 특별판매(사실상의 덤핑판매)에 나서면서 속칭 ‘던지는 가격’을 내놓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특별판매가 진행되는 포스코산 STS304 열·냉연강판이 톤다 300만 원 극초반대 수준으로 판매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주장하고 있다. 장기 수요 부진과 수입재와의 가격 차 메우기, 덤핑 물량으로 국산 STS강판 판가가 무너지는 상황으로 보인다.
이 같은 가격 약세로 유통업계에선 재고가치 하락이 발생하더라도 STS밀 출하 가격이 현실적으로 조정(인하)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반덤핑 제재가 강화되고 해외 STS밀의 가격 인하 소식, 연초보다 둔화된 원화 약세(달러 환율 하락) 등을 감안하면 출하 가격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단 지적이다.
다만 STS 제조밀 입장에선 빡빡해진 수급 상황을 최대한 이용하여 국산 가격을 안정화해야 공급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단 판단이다. 또한 덤핑 제재 강화(3개국 반덤핑 연장 및 베트남산 냉연강판 신규 제재, 수출가격 인상약속 등)로 수입재의 추가 인하 여력이 약해진 만큼 수입재로 인한 가격 하락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문제는 STS 유통업계와 이들에서 물량을 구매하는 수요가들이 국산 가격에 대한 불만이 한계 수준에 달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미 업계 내에선 국산을 대량 취급하던 유통사들이 가장 발 빠르게 수입을 크게 늘렸다는 소문이 공공연하게 돌고 있다. 여기에 STS강관사 등 실수요사들도 국산 매수 비중을 매달 빠르게 낮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일각에선 “물가, 공급망, 통상문제 등으로 더 이상 가격이 내려갈 수 없는 수준이 아니겠느냐”며 수출가격 인상약속 등으로 수입재 가격이 더 떨어지기 힘든 상황을 감안해 7~8월 한여름철 비수기에 시장 가격이 바닥을 칠 것으로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 대부분은 막연한 기대감이나 단순 추정을 빼고 보면 하반기에 가격 반등이 쉽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이다.
한편, 수입재 취급점들도 국산 취급점 유통사들의 가격 인하에 판매 경쟁력 유지를 위한 가격 대응을 하면서 현지 수출 가격 대비 마진을 적게 남기는 편으로 파악된다. 환율 변동과 계약 조건, 국내 시장 가격 하락 속도에 따라 국내 판매 시점에 수익성에 빨간불이 커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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