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철강업계 “무역 합의, 철강 관세 면제 절대 없어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각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철강 관세에 관해선 양보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 철강단체들이 같은 입장을 유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미국철강협회(AISI) 등 미국 철강산업을 대표하는 단체 5곳은 25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공동서한에서 “한국,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여러 정부가 무역 협상에서 철강 관세 면제를 요청한다는 보도를 접했다”며 “미국 철강산업은 각국에 예외를 부여해 철강 관세를 줄이거나 폐지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각국이 과잉 생산능력 문제를 놔두고 관세 면제에 나서는 것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단체들은 “글로벌 철강 생산 과잉 문제는 보조금 등 시장을 왜곡하는 정책, 공정하지 않은 무역관행으로 심화했고 앞으로 훨씬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의 교역 파트너들이 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보다 철강 관세 면제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세를 50%로 인상하고, 적용 범위를 넓히고, 예외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강력한 입장을 (대통령이) 취하신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 철강제조업계는 미국 제조업 부활에 필요한 철강 물량과 품질을 모두 공급할 수 있다며 “미국철강산업의 안정과 경쟁력을 위해 대통령과 정부와 계속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이 내달 1일 새 상호 관세 시행을 앞두고 각국과 자동차 관세 인하 등 무역 합의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철강 관세 만큼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28일 기준 EU포함 6개국과 무역 합의를 이뤘다.
지난 5월 영국과의 합의에선 공급망 보안 및 생산 시설 소유권 관련 미국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조건 하 철강 관세 폐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이에 관한 최종 합의는 없다.
한편, 백악관은 22일 공식 홈페이지에 올린 “미국 철강제조사들은 트럼프 대통령 체제 아래 번영하고 있다”는 제목의 글에서 “불공정 해외 경쟁, 일자리 손실, 수입 범람과 국내 생산 감소에 따른 국가 안보 약화로 특징되는 바이든 정부 시기가 끝난 후, 철강산업은 빠르게 활력을 되찾고 있다”며 “강력한 리더십과 관세가 미국 제조업을 되살리는 열쇠임을 미국 철강제조사들이 증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동으로 서한을 보낸 단체들은 미국철강협회(AISI), 미국전기로제강협회(SMA), 미국강관수입위원회(CPTI), 북미특수강협회(SSINA), 미국철강구조물협회(AIS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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