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도금·컬러강판 AD, 중국산 패널 수입 증가로 이어지지 않아

재압연 업계가 중국산 도금.컬러강판 반덤핑 제소를 추진 중인 가운데, 이를 가공한 제품 유입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하지만 주요 수요 제품 중 하나인 샌드위치 패널 내에서는 이같은 폐해가 덜할 전망이다.
샌드위치 패널 업계는 지난해 내수 시장으로만 2조 4,000억 원가량의 규모를 가진 도금·컬러강판의 주요 수요처다. 내화성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고 있으나 저렴한 가격, 획기적인 시공 기간 단축 등으로 비거주용 건축물 건설에 수요가 높다.
특정 제품에 관세가 부과되면 하공정 제품의 유입이 늘어나는 경우는 다반사다. 관세 대상이 된 상공정 제품을 사용해 2차 제품을 제조하던 업체의 매출원가가 늘어나 수입 제품과의 가격 경쟁에서 어려움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이 문제는 특정 제품에 반덤핑이 추진될 때마다 줄곧 제기되는 이슈다.
그러나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에 관세 부과가 중국산 샌드위치 패널의 유입의 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 "현재 수입산 준불연 샌드위치 패널 중 품질 인정을 획득한 업체는 거의 없다"라고 말했다.
이는 가격 경쟁력과 상관없이 국내 건설 시장 대부분에 수입산 준불연 패널이 통용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전체 패널 제품 중 준불연 패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60%로 상당한 수준이다. 이를 고려할 때 샌드위치 패널 우회 수입 가능성은 크게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이같은 이유가 발생하는 원인은 품질인증 획득을 위한 실대형 화재성능 측정 시험(KS F ISO 13784-1) 테스트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국토부 고시 판정기준에 따르면 ▲시험체 개구부 외 결합부 등에서 외부로 불꽃이 발생하지 않을 것 ▲시험체 상부 천정의 평균 온도가 650℃를 초과하지 않을 것 ▲시험체 바닥에 복사 열량계의 열량이 25kW/㎡를 초과하지 않을 것 ▲시험체 바닥에 신문지 뭉치가 발화하지 않을 것 ▲화재 성장 단계에서 개구부로 화염이 분출되지 않을 것 등 5가지를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는 미국의 화재 모형 시험인 NFPA에 착안해 고안된 구조다. 하지만 평가 기준은 NFPA 대비 훨씬 엄격하다. 열 출력이 최대 300kW에 달해 NFPA의 2배 수준인 데다 시험 시간 역시 20분으로 NFPA 대비 5분 길다. NFPA의 경우 위 5가지 중 2가지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부적합 판정을 내리지만, KS F ISO 13784-1 시험은 단 한 가지라도 충족되지 못할 시 부적합으로 판정한다.
준불연 패널이 품질인정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해당 테스트의 통과가 요구된다. 하지만 시험의 난이도가 너무 높아 시험에 익숙치 않은 수입산 제품이 시험을 통과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관계자는 "시험의 난이도가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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