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A “이란 전력 90% 차단, 철강사 대부분 가동 중단”

중동 · 호주 2025-07-30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이란 철강사들의 설비 가동 수준이 전력 부족으로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사 대부분이 생산을 중단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29일 영국에 본사를 둔 이란 전문 매체 이란인터내셔널(Iran International)에 따르면, 이란철강생산자협회(Iran’s Steel Producers Association) 소속 관계자는 “4월 말부터 철강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전력의 90%가 차단된 상태로, 현재는 필요 전력의 2~3%밖에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공장 통로에 불을 밝히는 것조차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란은 직접환원철(DRI)-전기로 제강 비중이 높아 전력 의존도가 높다.

그는 “정부가 당초 2주간의 임시 조치로 발표한 이 조치는 두 달 이상 이어지고 있고, 철강 제조업체들이 이 상황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보고 있다”며 “현재 거의 모든 철강 공장이 가동을 중단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란은 발전소 노후화, 높은 송배전 손실률(약 15~17%), 발전 설비 투자 부족 등의 이유로 매년, 여름철 전력 수요 급증에 대응해 철강·시멘트 등 에너지 다소비 산업을 중심으로 보통 2~4주 간 전력 공급을 제한한다.

올해 전쟁 등의 영향으로 사정은 악화했다. 이란 정부는 지난 4월 “전력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라며 산업용 전력 공급을 대폭 축소했고, 이 조치로 일부 대형 철강업체들은 평소 필요 전력의 10% 수준만 공급받았다.

당초 2주간의 임시 조치였지만, 기존의 에너지 인프라의 구조적 문제와 함께 이란-이스라엘 전쟁에 따른 인프라 피해, 폭염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등으로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기온이 섭씨 50도를 넘나들며 전력 수요가 크게 늘자 이란 정부는 수도가 있는 테헤란 주에 이달 23일을 공휴일로 선포한 바 있다.

조강 생산은 전력난과 함께 크게 줄었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이란의 올해 상반기 조강 생산은 1,560만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0.3% 감소했다. 특히 6월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5.5% 줄었다. 이란은 글로벌 조강 생산 10위권 국가로, 지난해 조강 생산은 전년대비 0.8% 늘어난 3,100만 톤을 기록하며, 브라질에 이어 10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한국의 이란향(向) 철강 수출은 미국 등의 이란 제재 영향으로 2019년 크게 줄어든 뒤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2019년 수출은 8,192톤으로 전년대비 96.5% 감소했고, 지난해 수출은 2,882톤으로 전년대비 11.4%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도 1,103톤으로 전년동기대비 61.7% 줄었다. 한국의 대(對)이란 철강 수출은 협회 데이터 기준 2012년 117만 톤으로 정점을 찍은 바 있다.

#기온 #섭씨 #50 #넘나들며 #전력 #수요 #크게 #늘자 #이란 #정부 #테헤란 #이달 #23일 #공휴일 #선포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