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 증설에 전용공장 준공까지…니켈도금강판 양산 체계 본격 구축

업계 · 인물 2025-08-21
동국산업 포항 니켈도금강판에 전시돼 있는 동국산업 포항 니켈도금강판 공장에 전시돼 있는 '디켈'

국내 재압연 업계가 니켈도금강판 생산 능력을 확충해 나가며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안정적인 수요 대응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다. 

니켈도금강판은 냉간압연된 판재에 니켈을 도금한 강판이다. 최근 2차 전지 시장이 급성장함에 따라 원통형 배터리에 대한 기대 수요가 크게 늘면서 그 소재인 니켈도금강판의 전망도 밝다.

고탄소강 업계의 강자 동국산업은 지난해 포항에 니켈도금강판 전용 공장을 완공하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디켈(D-KEL)’은 동국산업의 니켈도금강판 브랜드로, 탈탄소화를 의미하는 ‘Decarbonize’와 ‘Nickel’을 결합한 명칭이다. 동국산업은 화석연료 대신 전기를 사용해 열처리를 진행함으로써 디켈의 정체성을 완성시키고 있다.

현재 디켈은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뿐 아니라 해외 주요 업체들로부터도 품질 인증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 따르면 인증 완료 시점은 올해 3분기로 예상되며, 3분기 내 품질 인증을 마치면 곧바로 4분기부터 양산 체제에 돌입할 계획이다.

동국산업이 설정한 디켈의 1차 연간 생산능력(CAPA)은 8만 톤이다.  동국산업은 향후 수요 확대에 따라 추가 설비 투자를 통해 최대 13만 톤까지 생산 규모를 확충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니켈도금강판의 기존 강자 TCC스틸 역시 배터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생산 능력을 꾸준히 확충하고 있다. TCC스틸은 2023년 니켈도금강판 제조라인을 증설한 데 이어, 별도의 전용 공장을 완공해 총 20만 톤 이상의 CAPA를 확보하게 됐다. 

업계가 이처럼 전용공장까지 준공하며 CAPA 확장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니켈도금강판의 판매 방식이 주문 제작으로 이뤄진다는 데에 있다. 반기나 연 단위의 장기 계약이 아닌 만큼 수요 변동성이 커, 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생산 역량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지는 생태계다.

아직까지는 20만톤 이상의 CAPA를 보유한 TCC스틸의 생산능력이 더욱 우수하다. 하지만 동국산업 역시 냉간압연 노하우를 바탕으로 BP, FH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존재한다. 이는 특정 소재가 부족해 품귀가 나타날 때에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함을 의미한다. 수요 대응에 있어 각 업체만의 경쟁력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CAPA 확충에 있어 업계가 과감한 행보를 보이는 가운데 리스크도 분명 존재한다. 업계가 겨냥하는 46 시리즈 원통형 배터리가 아직 시장에 완전히 안착하지 못한 상황이어서, 늘린 CAPA가 완벽하게 수요 증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또 수출 비중이 높은 제품 특성상 환율 변동에 따른 영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로 지적된다.

한편 동국산업 디켈의 품질인증이 아직 진행중인 상황 속, 올해 연말까지는 TCC스틸의 니켈도금강판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산업 #포항 #니켈도금강판 #공장 #전시돼 #'디켈' #국내 #재압연 #업계 #생산 #능력 #확충 #나가며 #양산 #체계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