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튀르키예 STS 법인 ‘매각설’ 부인…시장은 '저수익 자산 정리' 주시
포스코가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튀르키예 소재 스테인리스 냉연강판사 ‘포스코아산TST(Posco Assan TST)’의 지분 매각설을 부정하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시장에선 포스코그룹의 최근 국내외 저수익 STS사업장 구조조정 움직임과 그룹 차원의 저수익&비핵심자산 정리 사업에 포스코아산TST가 포함될 것이란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3년, 포스코는 유럽과 중동, 북아프리카 진출 교두보인 튀르키예 시장 진출을 위해 포스코인터내셔널 및 터키 키바르홀딩스(kibar holding)와 코자엘리주 이즈미트에 연산 능력 20만 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간압연강판 생산 공장인 ‘포스코아산TST’를 설립한 바 있다. 이는 당시 튀르키예 내 최대 STS 가공 규모를 자랑하며, 현재는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연간 30만 톤 규모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일부 국내외 매체는 포스코가 지분 60% 수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10% 수준을 보유한 포스코아산TST 지분이 일부 또는 전부 매각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현지에서 중국 및 동남아산 저가 물량이 쏟아지고 현지 수요와 배후 수요인 유럽 STS 시장 둔화로 장기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고 있는 탓이다.
이에 근래 포스코아산TST는 수익성 부진에 빠져있다. 회사는 지난해 23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2013~2024년까지 누적 2,800억 원(약 2억 달러) 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더해 동아시아 STS 업계에 광범위한 덤핑을 야기했던 중국 용진금속이 현지 대규모 공장 설립을 예정하고 있어 현지 사업에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지난 5월, 튀르키예 투데이 등 복수의 외신은 중국 용진금속그룹이 2억 5천만 달러(한화 약 3,500억 원)를 직접 투자하여 얄로바 기계특화산업단지에 연산 40만 톤 규모 스테인리스 냉연강판(강대)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포스코아산TST의 현재 연산 능력을 10만 톤 이상 넘어서는 중국계 대형 공장이 현지에 위치하면 사업 경쟁력이 악화될 우려가 크다.
게다가 최근 포스코그룹이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PZSS)의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포스코모빌리티솔루션(포스코인터내셔널 100% 자회사)의 STS사업실 개편 등 굵직한 STS 사업 구조조정을 벌이고 있어 장기 수익성 부진에 빠진 포스코아산TST도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단 추측들이 이야기되고 있다.
이러한 최근 매각설 소문에 포스코그룹 측은 당장 공식적인 논의가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실제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거나 검토가 진지하게 진행되고 있는 다른 건에 비해선 가능성을 일축하는 분위기다.
다만 시장은 그룹 차원에서 대규모 저수익&비핵심자산 정리 프로젝트가 운영되고 있어 적절한 매수 희망자가 나오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를 갖고 있다. 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2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까지 총 56건의 자산 매각 절차를 완료했다며 목표 진도율 45%를 달성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남은 70건 구조조정 프로젝트에서 47건의 구조조정을 완료하여 1조 원의 추가 현금을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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