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알루미늄, 재고 회전 둔화 현상 나타나
최근 런던금속거래소(LME) 알루미늄 시장에서는 6주간 15만 6,000톤의 알루미늄이 유입되며 큰 규모의 재고 순환이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년 동안 LME 알루미늄 거래를 특징지었던 재고 싸움의 마지막 단계로 분석된다.
금융업자, 트레이더, 창고 운영자들은 점점 줄어드는 금속 물량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 LME 워런트로 새로 들어온 알루미늄은 거의 모두 같은 말레이시아 위치의 기존 오프워런트 재고에서 인출된 것이다.
전체 재고 상황에는 포트 클랑의 재고 변동이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LME의 총 재고량은 연초 대비 약 30만 톤 감소한 71만 7천 톤에 그쳤다.
알루미늄 재고 싸움은 지난해 5월 포트클랑에 있는 LME 창고에 65만 톤의 금속이 유입된 이후 치열하게 진행되어왔다.
무역회사인 트래피구라(Trafigura)는 공급이 과잉된 시장에서의 실제 판매보다 LME 창고 회사와의 임대 공유 거래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었다. 이후 알루미늄을 옮기려는 움직임으로 인해 2010년대 LME에서 발생했던 것과 비슷한 선적 대기 행렬이 생겨났다. ISTIM의 포트 클랑 창고 대기열은 지난해 8월에 최고 293일이나 이어졌고 올해 5월에 해소됐다. 최근 재고 이동도 4~5월 공매도 포지션 압박으로 발생했으나, 대부분 ISTIM 창고로 다시 돌아간 인도산 금속이다.
그러나 물량은 작년보다 크게 감소했으며 포트 클랑의 총 재고량은 5월 말 이후 4만 1천 톤 증가에 그쳤다. 포트클랑의 LME 저장 총 용량은 올해 초부터 15%나 줄어들었으며, ISTIM이 보증 알루미늄 80만 톤 이상을 저장했던 2021년의 절반 수준이다.
LME 스프레드는 전체적인 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일 변동성에 거의 반응하지 않았다. 기준 현금-3개월물 가격은 두 달 전과 동일하게 거래 중이다.
LME의 총 재고는 6월과 7월 동안 3만6,500톤 증가하며 작년 5월 이후 지속된 하락세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재고는 3년 만에 최저 수준을 맴돌고 있다.
신규 유입이 부족한 원인으로는 러시아산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유럽의 조치와 미국의 수입 관세 50% 인상 등으로 실물 시장에서 더 높은 프리미엄 기회가 확대된 점이 작용했다.
지역별 프리미엄은 벌어지고 있으며, 실물 차익거래가 LME 창고 보관보다 더 높은 수익을 제공하는 상황이다. 특히 ISTIM과 같은 창고 운영업체는 과거처럼 큰 창고 수익이 없어 새 금속을 확보해 실물 구매자와 경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중국이 상반기 대부분 러시아산인 약 125만 톤의 1차 금속을 수입하고 7월에는 수입 속도가 더욱 가속화되며 시장에서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는 알루미늄이 더욱 줄어든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LME 창고 회전은 점점 둔화되고 있으며 운영자들이 물리적 공급망에서 금속을 더 많이 끌어내기 전까지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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