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철스크랩 수출, 韓·臺 감소에도 베트남·방글라향 '씽씽'

일본 재무성 통계에 따르면 7월 일본 철스크랩 수출은 61만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7.9% 증가했다. 두 달 만에 전년 대비 증가 전환이다. 전월 대비로도 9.7% 늘어난 모습이다.

7월 국가별 수출은 베트남향이 24만1,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늘었으며, 한국향도 7.5% 증가한 12만8,000톤을 기록했다. 이 기간 방글라데시향 역시 25.6% 급증한 9만3,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에 따라 올 1~7월 일본 철스크랩 수출은 443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수출은 63만3,000톤 수준이며 이를 연간 물량으로 집계한 올해 총수출은 760만톤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총수출이 654만톤임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은 약 16.3%(106만톤) 늘어날 전망이다. 2020년(937만톤) 이후 5년 만에 최대 페이스다.

앞서 2019년까지 700만톤대를 유지하던 일본 철스크랩 수출은 2020년 937만톤으로 급증하며 2009년(940만톤)에 이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다만 이후 2021년 730만톤으로 급감했던 수출은 2022년(631만톤)과 2023년(693만톤), 지난해(654만톤)까지 3년 연속 600만톤대에 머물렀다.

올해 국가별 누적 수출(1~7월)은 베트남향이 192만1,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0% 늘어난 반면 한국향은 21.8% 급감한 75만톤에 그쳤다. 같은 기간 방글라데시향은 159.9% 급증한 73만8,000톤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