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신선·가공업계, 제품價 추가 인상 ‘추진’
트럼프 리스크와 중동전쟁 여파로 수요는 다소 정체되어 있지만 원료 가격과 에너지 및 물류 비용 등 제조 원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일본의 신선업계와 가공업계가 제품 가격 추가 인상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과 함께 국내는 물론 아시아 시장에 영향이 큰 일본 신선업계의 지속적 제품 가격 인상은 국내 선재 시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2분기 일본 고로사들이 소재 가격을 인상한 상황에서 신선업계는 물론 철선과 파스너 등 가공업계 메이커들도 5월 이후 가격 인상을 실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유통업계 또한 제품 가격을 줄지어 인상 중이다.
세계적 보호주의 강화와 최근 일본 자동차업계의 부진, 중동전쟁 등으로 수요 환경은 좋지 않지만 신선업계와 가공업계는 수급 밸런스와 관계 없이 가격 인상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 신선업계 관계자는 “추가적인 제품 가격 인상은 더 이상 피할 수 없다. 원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심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일본 선재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고로사와 전기로 제강사들은 4월 출하분부터 선재 가격을 톤당 1만 엔 이상 인상했고, 신선업계에서는 소재 가격 1만 엔에 더해 노무비와 운송비, 부자재 비용, 에너지 비용 상승분을 반영하여 추가로 5,000엔 이상을 인상했다. 그리고 철선을 포함한 가공업계에서는 추가로 톤당 8,000엔에서 1만 엔 이상 인상했다.
현재 일본 선재업계는 원재료와 에너지 뿐만 아니라 여러 측면의 비용 상승이 지속되고 있다.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면서 대다수 기업들이 올해부터 신입사원 초봉을 포함하여 직원 임금을 인상했다.
게다가 설비 비용도 상승하고 있다. 중국의 희소금속 수출 규제로 올해 들어 통스텐 가격이 급등하면서 신선공정에서 사용하는 인발 다이의 가격이 대폭 상승하고 있다.
간사이 지구의 신선업체 관계자는 “다이스는 보통 소모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비용 측면에서 영향이 크다. 올해 들어 이미 몇 번의 인상 요청을 받고 있다. 그리고 어닐링 공정에서 열처리로의 가동 비용이나 설비의 유지보수 비용도 이전보다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동 정세 악화로 인해 부자재와 에너지 비용이 추가로 인상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나프타 부족으로 가공제품 도장에 필요한 신나, 포장 시에 필요한 PP밴드 등 부자재의 조달이 이미 문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설비에 사용하는 윤활유, 컬러철선의 피복재에 사용하는 염화비닐이나 폴리에틸렌 가격도 대폭 상승하고 있고, 조달마저 어려워지고 있어 일본 신선업계와 가공업계에서는 향후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가공업체 관계자는 “건설 경기 부진으로 인해 현재 일본의 와이어와 가공제품 수요는 좋지 않지만 장기적 원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로 인해 신선업계와 가공업계는 물론 유통업계까지 제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더욱 큰 문제는 중동전쟁 여파로 인해 부자재 조달이 어려워질 경우 실제로 공장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이다. 향후 일본 와이어 및 가공시장은 중동전쟁 향배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은 국내 신선업계와 가공업계의 주요 수출 시장 중 하나이며, 일본 업계의 시황 악화는 상대적으로 국내 업계의 수출 증대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일본산 제품의 가격 인상은 아시아 시장에서 국내 업계의 입지를 좀 더 높이는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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