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수입, ‘일본산 쏠림’ 심화
연초 열연강판 수입시장의 일본산 편중 구조가 한층 뚜렷해졌다. 전체 수입 물량이 감소한 가운데 일본산만이 상대적 비중을 유지하며 사실상 독주 흐름을 이어갔다는 평가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월 열연강판 수입량은 11만8,37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44.7% 감소했다. 수입 규모 자체는 줄었지만, 구조는 더욱 단순해졌다. 일본산 수입은 9만9,878톤으로 전체의 84%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중국산을 비롯한 타국 물량이 급감하면서 일본산 쏠림 현상은 오히려 강화됐다.
중국산 열연강판은 반덤핑 조치 이후 수입 흐름이 급격히 줄었다. 지난해 7월 ‘막차 수입’으로 20만 톤 이상이 유입된 이후, 10월 2만2,000톤, 11월 1만9,000톤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 1월 중국산 수입은 4,971톤에 그치며, 조치 이전과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업계에서는 중국산 저가재가 수입 시장에서 사실상 배제되면서, 기존의 ‘중국-일본 양강 구도’가 무너졌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일본산 열연강판이 1월 수입시장을 사실상 주도한 배경으로는 가격 경쟁력이 먼저 거론된다. 1월 일본산 열연강판 평균 수입가격은 톤당 499달러로 집계됐다. 운임·보험료 등 부대비용을 포함한 실질 수입원가는 약 74만 원 수준이다.
특히 일본산 열연 수입가격이 400달러대를 기록한 것은 2024년 11월 492달러 이후 처음이다. 이후 일본산 가격은 500달러대 중반 이상에서 형성돼 왔으나, 올해 1월 다시 400달러대로 내려오며 일본산의 가격 메리트가 재차 부각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1월 일본산 물량의 상당 부분이 보세구역을 통해 유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보세구역을 활용해 반덤핑 잠정관세를 회피할 경우 일본산 열연강판의 실질 수입원가는 톤당 약 72만 원 수준까지 낮아진다. 관세 부담만 약 25만 원 가까이 절감되는 구조다.
일본산 수입원가는 국산 열연강판 유통가격 대비 약 9만 원(10.7%) 저렴한 수준으로, 가격 측면에서 일본산의 우위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중국산 공백을 메울 대체 제품의 존재감은 제한적이다. 대만산과 베트남·인도네시아산 물량은 소량 유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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