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반덤핑 효과에 가격 안정…후판 시장, 내수 회복 여부가 변수
국내 후판 시장이 반덤핑 조치 이후 점진적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저가 수입재 유입이 줄며 시장 구조는 국산 중심으로 재편됐지만, 수요 부진이 장기화하며 가격 상승 탄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조사 인상 기조가 유지되는 가운데 유통시장은 조정과 관망이 교차하는 국면에 놓여있는 상황이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9월 이후 후판 시장은 하락세를 멈추고 가격 방어 흐름을 이어갔다. 제조사 인상 방침이 확정되며 유통가격은 정품 90만 원 초반, 수입대응재 80만 원 후반, 중국산 수입재 80만 원 중반 수준으로 형성됐다. 조선·건설·기계 등 주요 전방산업의 회복이 지연되며 거래는 활발하지 않았지만, “90만 원선은 단단해졌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10월 들어서는 설비 보수와 환율 상승이 맞물리며 공급이 일시적으로 타이트해졌다. 포스코는 포항 3후판 라인, 현대제철은 당진 2후판 라인을 정비하며 공급 조절에 나섰다. 다만 체감 수요가 여전히 약해 거래는 정체됐다. 중국산 저가재는 빠르게 소진됐고, 국산 비중은 확대됐으나 실질적 수요 회복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2월 예비판정과 4월 잠정관세 이후 급등했던 수입대응재 및 수입재 가격은 반덤핑 조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국산 정품 가격은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작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제는 정품도 인상 흐름에 올라타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1월 기준 국산 정품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초반, 수입대응재는 80만 원 후반, 중국산 수입재는 80만 원 중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포스코가 수입대응재(GS400) 판매를 중단하며 정품 중심의 유통 구조가 강화되는 점도 주목된다. 시장 전반에서는 “더 이상 밀릴 여지는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며 가격 저점 확인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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