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연, 3,200위안대 바닥 확인?…“반등 아닌 정착” 전망 강화
중국 열연강판 가격이 3,200위안대에서 다시 보합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단기 반등 이후 가격 낙폭은 줄었지만, 반등 신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 조정이 아니라 가격 레벨 자체가 한 단계 낮아진 것”이라는 평가가 확산하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11월 3주 기준 중국 열연강판 내수가격은 톤당 3,289위안으로 전주 대비 8위안 상승했다. 중국 열연강판 가격은 10월 초 3,380위안 수준에서 11월 초 3,300위안대에 진입한 이후 약 한 달 동안 3,200~3,300위안 구간에서 횡보 흐름을 보였다.
중국 마이스틸 조사에 따르면 10월 조강 생산량은 전년 대비 12.1% 감소한 7,200만 톤을 기록했다. 전국 247개 고로 가동률도 6주 연속 하락해 88%대에 진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감산이 가격 회복 요인이 되지 못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감산은 가격 하락 속도를 늦춘 정도이고, 수요 기반이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반등 동력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중국 내 철강 소비는 2025년 1~9월 기준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특히 건설 부문 수요가 크게 줄며 구조적 수요 약세가 확인된 상태다. 재고도 늘고 있다. 10월 말 철강재 재고는 2,368만 톤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아울러 중국 철강업계의 수출 확대도 가격 방어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24년 중국 철강 수출은 1억 1,000만 톤으로 22.7% 증가했지만 평균 수출가격은 19.3% 하락했다. 수출 물량이 늘었지만 가격 압박이 오히려 강화된 셈이다.
특히 최근 들어 인도, EU, 멕시코, 동남아 등 주요 시장에서 중국산에 대한 반덤핑·세이프가드 조치가 확대되고 있어 수출 기반도 불확실성이 커지는 흐름이다.`또한 최근 대형 제조사의 가격 정책도 시장 흐름을 확인하는 지표가 되고 있다. 최근 바오우스틸은 12월 열연 가격을 동결하며 3개월 연속 가격을 유지한다고 알렸다. 민영 메이저인 사강(Shagang)도 11월 판매가격을 3,650위안에 그대로 유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가격은 단기 바닥이라기보다 새로운 기준선이라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다”라며 “감산 확대와 수요 회복이 동시에 나타나기 전까지 뚜렷한 상승 전환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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