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15] 진흥철강 최홍락 대표이사, “고품질 가공부터 고객 맞춤형 시스템으로 경쟁력 확보”
<편집자주> 경기도 김포시 소재 철강 전문 유통업체 진흥철강(대표 최홍락)이 고객친화 정도경영으로 고객사와의 윈윈(Win-Win)전략에 나서고 있다. 타 기업들이 외형과 규모만을 추구할 때 진흥철강은 고객 편의만을 추구하며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강관 제품 전문 유통사업을 시작한 진흥철강은 고객들이 파이프 제품을 사용하면서 함께 필요한 형강 제품을 다른 경로로 추가로 구매하는 것을 보면서 원스톱 주문으로 형강 제품을 같이 운송해 물류비용을 절감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또 고객의 작업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고성능의 가공 기기들을 도입해 절단 가공까지 일괄 공급 체계를 갖춰 고객의 물류비와 인건비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본지는 진흥철강 최홍락 대표를 만나 철강 유통산업과 향후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다.
최홍락 진흥철강 대표이사
Q 2026년 철강 유통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시장 상황에 대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A) 2025년 철강 유통 시장은 전반적으로 녹록지 않은 한 해였다. 실수요 산업 전반에서 투자와 생산이 위축되며 내수 부진이 장기화되었고, 이에 따라 유통업계 내에서는 한정된 물량을 두고 저가 출혈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이 이어졌다. 더불어 거래선의 부실이나 부도 등으로 인한 판매 활동 위축도 현실적인 부담으로 작용했다.
2026년에도 이러한 시장 기조가 단기간에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둔화의 여파가 주요 수요산업 전반에 지속되고 있고, 공급과잉 구조 역시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시기일수록 철강 자재의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재고 관리 효율화를 통해 현장을 지원하는 유통업체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유통업체는 단순히 자재를 전달하는 중간 단계가 아니라, 시장의 흐름을 가장 가까이에서 감지하고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조정하는 핵심축이라고 생각한다. 시황이 어려울수록 효율적인 자원 배분과 신뢰 기반의 거래관계를 통해 산업 전반의 버팀목이 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보고 있다.
Q 진흥철강이 가지고 있는 유통사업의 강점을 말해준다면?
진흥철강은 올해로 창립 27주년을 맞이했다. 창업 초기 김포를 거점으로 시작해 현재는 전국 각지의 철강 수요 업체들에게 필요한 자재를 적시적소에 공급하며 안정적인 유통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당사는 파이프(강관) 제품을 중심으로 H형강, 잔넬, 앵글, 철판 등 주요 철강 자재를 폭넓게 취급하고 있다. 네 개소의 자사 하치장을 통해 다양한 품목을 직접 운영하여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점이 큰 강점이다. 이러한 인프라 덕분에 물류 이동 비용을 줄이고, 납기도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또한 고객사의 요청에 따라 자재를 가공하여 공급함으로써 단순 유통을 넘어 ‘적극적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철강 자재 절단 장비 5기, 홀타공 장비 1기, 철판 레이저 장비 2기, CNC 1기, 절곡기 1기 등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 설비들을 통해 현장에서 바로 설치가 가능한 수준으로 가공 납품이 가능하며, 고객사의 인건비 절감과 납기 단축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 있다.
결국 진흥철강의 경쟁력은 빠른 대응력, 최신 설비 기반의 가공 역량, 그리고 고객 맞춤형 서비스 체계에 있다. 이러한 차별화된 강점 덕분에 많은 실수요 업체로부터 높은 만족과 신뢰를 얻고 있다.
Q 진흥철강, 유통업계 최초 ‘철강계산기’를 개발한 동기와 현재 어느 기능까지 사용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진흥철강이 철강계산기를 처음 개발하게 된 계기는 현장에서 철강 자재를 직접 다루는 실무자들의 필요에서 출발했다. 철강 자재의 중량이나 도장 면적 등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게 계산할 수 있는 도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듣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단순 계산 기능을 넘어, 계산된 자재 정보를 업무 관계자들과 앱을 통해 손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기존의 메모나 구두 전달보다 훨씬 효율적이고 정확하게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실수요업체들의 현장 여건을 고려해 ‘날씨 정보 연동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각 현장별로 날씨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철강 자재 시공이 가능한지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더불어 자재 규격 및 KS 규정 검색 기능을 탑재하여, 현장에서 바로 표준 규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철강계산기는 철강 자재의 중량·면적 계산, 날씨 확인, 규격·KS 기준 조회, 자재 문의까지 모두 가능한 통합 업무 도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자재 문의 기능을 통해 실수요 업체가 필요 자재를 즉시 문의할 수 있어, 실제 현장의 자재 구매 효율성 및 속도도 높아졌다.
지금은 국내에서 개발된 철강 관련 앱 가운데 가장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는 현장 중심의 실용성과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저희는 철강계산기를 단순한 업무 보조 도구를 넘어 실제 자재 구매의 기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자상거래 전문 기업의 관련 기술 특허 2건을 이전 받았다. 이러한 특허 기술을 바탕으로 앞으로는 앱 내에서 더 쉽고 효율적인 자재 거래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Q 철강 유통업계 현직에 계시면서 정부나 협회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철강 유통업 실무를 진행하는 입장에서 바라는 점을 세 가지 말하고 싶다.
첫째로, 철강재 유통업에도 외국인 근로자 채용이 가능하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 철강재 유통업체들은 대부분 도심 외곽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중량 자재를 다루는 특성상 현장 근로자 구인이 매우 어렵다. 간혹 지원자가 있더라도 고령층이 많아 안전 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최근 정부가 택배 물류 상하차 분야에 E-9 비자를 보유한 외국인 근로자의 채용을 허용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였다. 그러나 철강 유통업은 해당 제도의 적용을 받지 못하고 있어 인력난이 여전히 심각하다. 철강 유통업에도 동일한 제도가 확대된다면, 전국의 수많은 유통 업체가 인력 부족 문제를 크게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로, 판매 자재에 대한 시험 성적서 및 승인서류 발급 기준이 있었으면 한다. 최근에는 소량 자재를 구매하는 고객까지도 서류 발급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어나, 현장의 업무 부담이 상당히 커지고 있다. 승인서류 발급은 당연히 필요한 절차이지만, 대부분의 유통업체는 최소 인력으로 운영되고 있어 추가적인 서류 발급 업무를 처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일정 물량 이상 거래에서만 승인 서류를 의무화하거나, 관련 업무에 대한 소정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는 단순한 부담 경감을 넘어, 철강 유통업계 전반의 업무 효율성과 품질 관리 체계를 함께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철강업뿐 아니라 모든 중소기업에 해당하는 이야기지만, 최근 지나치게 잦은 영업성 전화로 인한 업무 방해 문제를 말하고 싶다. 인터넷 광고, 법정교육 대행, 정부지원금 안내 등 다양한 명목의 홍보 전화가 하루에도 여러 통 걸려 오고 있다. 일부는 정부 기관을 사칭하거나 오해를 유발할 정도로 교묘한 경우도 있어, 현장 실무자들에게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이러한 무분별한 영업행위를 제도적으로 관리하고 제한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된다면, 기업들이 본연의 업무에 더욱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Q 향후 유통 업계가 나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보고 있는지 궁금하다
유통업은 단순히 물건을 사고파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고객사의 특성과 필요사항을 가장 잘 이해하는 ‘현장 파트너’이자, 고객사의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동반자이다. 철강 유통업 역시 단순한 거래가 아니라, 고객사의 생산성과 효율성 향상에 기여하는 산업적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철강 유통 업계는 이러한 본질적인 강점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각 거래선의 업무 특성과 현장 여건에 맞춘 ‘맞춤형 자재 공급 능력’이 곧 경쟁력이다. 어떤 거래처는 빠른 납기가 가장 중요하고, 어떤 거래처는 규격의 정확성이, 또 어떤 거래처는 자재의 녹 정도나 포장 방식이 핵심일 수 있다. 이런 세부적 요구는 획일적인 온라인 거래만으로는 충족되기 어렵다. 결국 현장 중심의 대응력과 세밀한 서비스가 앞으로의 철강 유통업 경쟁력을 결정짓게 될 것이다.
또한 철강 유통 기업들은 이러한 맞춤 대응에 더해, 전산화와 디지털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 재고 관리, 출하 정보, 거래 이력, 고객 관리 등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활용한다면 고객 대응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높일 수 있다. 전통적인 유통의 강점인 ‘현장 중심성’과, 기술 기반의 ‘업무 효율화’가 결합 될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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