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14] 현대비앤지스틸 곽길호 영업부문장 “국내 수요 위축 직시해야…해외 실수요 발굴로 돌파'
Q. 2025년 철강 및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핵심 포인트는 무엇이었다고 생각하는가?
현대비앤지스틸 곽길호 영업부문장 : 2025년 스테인리스 시장의 주요 이슈는 크게 다음 두 가지를 뽑을 수 있다.
첫째,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을 지키기 위한 무역구제 조치가 강화됐다. 2022년 발효된 중국·인도네시아·대만산 스테인리스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연장되었고, 이를 우회해 국내로 유입되던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제품에 대해서도 지난 7월부터 반덤핑 관세가 부과됐다. 이러한 조치는 저가 수입재로 인한 과도한 출혈경쟁을 완화하고 국내 스테인리스 시장에 보다 건전한 경쟁 질서를 정착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스테인리스 주요 수요산업인 건설업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고금리 기조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건설업 전반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되었다. 10월 기준 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42% 감소한 반면, 공사비 물가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 지표인 건설공사비 지수는 131.74포인트로 전년 130.12포인트 대비 상승하여 비용 부담은 오히려 확대됐다. 이로 인해 환율 상승 및 원자재 가격 인상분을 판매 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함으로써 국내 스테인리스 업계의 원가 부담은 더욱 가중된 한 해 였다.
현대비앤지스틸 곽길호 영업부문장Q. 2026년 철강 및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내용은?
곽길호 영업부문장 : 무엇보다 2026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무역 환경의 급격한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경우 CBAM 제도가 본격 시행되고, 신규 세이프가드 도입으로 쿼터 물량이 축소됨에 따라 유럽 수출 여건은 현재보다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일본은 대만/중국産 스테인리스 300계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가 이미 개시되었으며, 2026년부터 관세 부과가 시행될 예정입니다. 관세 시행 이후 일본 수입 시장 내 물량 공백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두 번째로는 주요 실수요사들의 생산 거점 해외 이전이 심화될 것이란 점이다. 글로벌 무역규제 강화에 대응하여 실수요사들은 아이템별로 차별화된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하여 원가 경쟁력 확보 및 통상 리스크 최소화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결과적으로 국내 생산 감소로 이어져 국내 스테인리스 수요가 위축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다.
Q. 현대비앤지스틸은 지난해(2025년) 업황 부진에도 흑자 경영을 이어가는 등 체질 개선에 성공한 모습을 보였다. 어떠한 경영&영업 전략이 실적 개선에 주요한 역할을 했나?
곽길호 영업부문장 : 우선 급변하는 외부 환경속에서 영업 최전선에서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해 주신 고객사 여러분과 각자의 자리에서 성실히 역할을 수행해 준 임직원 모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였다고 생각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2023년 실적 적자를 기록한 이후 생존을 위해 수익 중심의 체질 개선을 핵심 과제로 삼아 구조적 변화를 추진해 왔다. 설비 합리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사업 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수익성 기반의 최적 생산/판매 체계로의 전환을 지속하고 있다.
특히 2025년에는 무엇보다 국내외 시장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한 것이 실적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미국 관세 부과와 EU CBAM 시행을 앞두고 고객사 니즈를 선제적으로 반영하여 가전/수출향(向) 제품의 선 생산 및 생산 비중 확대를 추진한 것이 주효했다.
앞으로도 현대비앤지스틸은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국내외 산업 동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고객사와의 긴밀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응 전략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
현대비앤지스틸 창원공장Q. 올해(2026년) 현대비앤지스틸이 주력하려는 시장이나 제품, 서비스, 전략은 무엇인가? 어떠한 시장 반응을 기대하나?
곽길호 영업부문장 : 2026년 영업 환경은 현대비앤지스틸에 결코 녹록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친환경차 생산 확대로 국내 내연기관 차량 생산이 감소하고, 글로벌 가전사 생산거점 해외 이전 등으로 인해 당사 주요 실수요 산업인 자동차/가전향 스테인리스 수요 역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건설경기 부진이 지속됨에 따라 유통향 수요 회복도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당사는 해외 가전사 등 신규 실수요를 지속 발굴하고, 유통시장에서의 신규 수요 개발을 적극 추진하겠다. 우선, 당사 제품의 품질 경쟁력 및 국내 글로벌 가전사향 안정적인 소재 공급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가전사와의 신규 거래를 확대해 나가겠다. 또한 유통향 범용품 시장에서도 신규 스테인리스 적용 아이템을 지속 발굴하여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선 차별화된 시장 지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
Q. 강(強)달러로 STS 수출의 중요성이 높아졌지만, 반대로 원자재 수입 부담이 늘어났다. 또한 관세 장벽 및 비관세 장벽이 높아지는 등 STS 통상 압박도 커지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의 STS 제품 수출 전략은 무엇인가?
곽길호 영업부문장 : 최근 강달러 환경은 수출 기회를 확대함과 동시에 통상 리스크도 함께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현대비앤지스틸은 주력 수출시장인 유럽과 일본을 중심으로 전략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유럽 통상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제도 변화가 오히려 당사에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으며, 일본 시장에서는 중국/대만산 STS 냉연 제품에 대한 반덤핑 조사 국면을 활용해 주요 고객과의 선제적 락인(Lock-in)을 통해 판매 점유율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Q. 추가로 철강금속신문을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은?
곽길호 영업부문장 : 현대비앤지스틸은 창립 60주년을 앞두고 있다. 지난 60년 동안 수많은 도전을 극복하며 성장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변함없는 고객 여러분들의 신뢰와 성원이었다고 생각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국내 스테인리스 산업의 종가로서 현재 시장이 직면한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기 위해 언제나 고객 여러분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겠다.
항상 우리 현대비앤지스틸을 믿고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2026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더욱 역동적이고 신뢰받는 현대비앤지스틸로 거듭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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