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기획14] SM스틸 정진용 사업본부장 “듀플렉스에서 니켈합금까지… ‘국산화’ 앞장설 것”
Q. 2025년 스테인리스 시장의 주요 이슈는 무엇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는가?
SM스틸 정진용 사업본부장 : 2025년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과 더불어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에 따른 보편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며, 스테인리스 시장에 부정적인 환경 속에서 출발했다.
건설경기의 장기간 침체로 인한 부진한 수요 여건으로 인해 시장에서 가격 인상의 노력이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지 못했으며, 수입산과의 가격 측면의 괴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구조적인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되며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었고, 이는 시장 전반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아울러 1분기와 4분기에 걸쳐 급격히 진행된 원화 약세는 수입 원가 부담을 확대시키는 동시에 원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며, 시장의 어려움을 한층 심화시킨 한 해가 되었다.
특히 2025년은 규제, 무역 대응 및 국내 산업 재정비의 해라 말할 수 있을 거 같고, 그 우선으로 반덤핑 관세 확대 움직임이 있었다. 중국산 스테인리스 후판과 베트남산 스테인리스 냉연에 처음으로 5년간 반덤핑관세를 부과하였고, 저가 3국(중국, 인도네시아, 대만)의 기존 반덤핑관세를 5년간 추가 연장하며 국내의 생산 경쟁력 및 시장을 보호하였다.
아울러,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는 지속 확산하여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저가의 스테인리스 유입을 고율의 관세로 차단하며 자국의 철강산업 붕괴를 미연에 방지하였다. 이런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하반기 말 정부는 철강 산업의 보호를 위해 'K-스틸법'이라 불리는 특별법을 제정하며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에 힘쓰고 있다.
SM스틸 정진용 사업본부장
Q. 그렇다면 2026년 스테인리스 시장에서 주목해야 하는 사안은 무엇이라 생각 예상하는가?
정진용 본부장 : 2026년도에는 내수시장의 회복 속도와 규모에 우선적인 관심을 두고 있다. 2025년의 통상 문제가 모두 자리를 잡으며 안정적인 수요, 공급이 이루어지는지 확인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는, AD비대상국인 인도, 말레이시아, 태국 등을 통해 저가의 스테인리스 우회 수입 여부와 원산지 확인이 필수적이라 생각한다.
그와 더불어 수요와 산업 측면에서는, 새로운 정부의 예산이 집행되는 해이자 'K-스틸법'의 시행령이 제정되는 해인 만큼, 전방산업의 수요 개선과 철강산업 경쟁력 제고를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정부의 재정 확대 정책과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K-스틸법'의 조속한 시행령이 내수 시황 개선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리고 지속적인 인도네시아 니켈 채굴 할당, 수출 제한 정책과 중국의 수출 통제 정책도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다. 중국의 수출 통제 정책은 기존 AD 쿼터량 제한으로 인해 영향이 미미하겠지만 인도네시아의 니켈 정책은 전 세계 스테인리스 가격의 주요 변동 요인이므로 항상 주목해야 하는 사안이라 생각한다.
Q. SM스틸은 지난해(2025년) 'DUPLEX 2205강' 후판을 양산하며 또 다른 국산화 실적을 쌓았다. 해당 제품의 양산을 결정한 배경은 무엇인가?
정진용 본부장 : 이미 선진 해외 밀(Mill)에서는 듀플렉스와 같은 고부가강종, 특수강 위주의 정책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국내에서도 간헐적으로 생산된 적이 있지만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한정된 생산으로 말미암아 높은 가격과 긴 납기, 제한적인 사이즈가 수입에 기댈 수밖에 없었던 이유였던 것이다. 이에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공급의 안정화를 꾀하고자 포스코와 협력하여 듀플렉스 양산을 실현한 것이다.
2026년에는 포스코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듀플렉스의 다양한 강종(린, 스탠다드, 슈퍼)에 대한 생산을 증대하고 나아가 폭넓은 사이즈 공급에 중점을 두고 있다.
아울러 특수 화학공업과 석유화학, 제지, 펄프, 항공우주 산업에 주로 쓰이는 N08904(904L) 강종과 Ni Alloy(니켈합금) 등의 특수강종도 수입에 주로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므로 이를 국산 소재화하는데 도전하고자 한다.

Q. 그리고 SM스틸은 지난해 ISO 19443 인증을 획득하며 원자력 안전에 특화된 품질관리 체계를 확보한 점을 인정받기도 했다. 해당 인증 획득의 의미와 획득 과정, 이 인증 획득을 활용할 방안을 설명해달라.
정진용 본부장 : ISO 19443 인증은 해외 원자력 분야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국제 표준 인증이다. 이 인증은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제품 및 서비스를 공급하는 기업의 품질경영시스템이 원자력 안전 문화와 요구사항을 충족하는지 평가하며, 원전 수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핵심 자격 요건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다수 원전과 관계된 기자재 공급 기업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돕고자 인증을 획득하게 되었다.
그동안 국내 원전 시장에서는 KEPIC 인증 획득을 통해 원자력 및 전력 설비 분야의 표준 인증을 요건으로 규정하고 있었고 따라서 국내에 한정적이었다. ISO 19443 인증과 비교하면, 해외 시장 진출에서의 인지도 및 입찰 시 요구조건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으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ISO 19443 인증의 활용성이 더욱 유의미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다.
결론적으로, 국내 및 해외 원자력 공급망에 참여하거나 수출을 원하는 기업이라면 ISO 19443 인증의 스테인리스 소재 사용이 필수적이라 하겠다.
Q. SM스틸이 2026년 사업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려는 내용은 무엇인가?
정진용 본부장 : 스테인리스 후판 부문에서 범용 강재의 경우는 고객맞춤형 품질 대응과 안정적인 납기 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여 고객 신뢰를 강화하고, 특수강재의 경우는 기존 수입의존도가 높은 제품에 대한 국산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동일 원자재를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경쟁사 대비 우수한 설비를 이용하여, 물량 경쟁에서 벗어나 기술력과 품질로 차별화할 수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이다.
또한, 공급망 및 품질 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보유하고 있는 ISO 인증에 더해 ISO 19443을 포함한 품질 체계를 실제 원전 사업 납품을 통해 생산 경쟁력으로 연결시키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판재 부문으로는 설비들에 대한 강건화를 추진하려고 한다. 이를 통해 생산 범위 확대는 물론 품질 균일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동반자적인 협력업체와 함께 실수요 고객의 다양한 요청을 다각적으로 수용하여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마지막으로 안전과 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개선과 관심이다. 작업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설비 개선을 통한 에너지 효율 향상과 환경 부담 저감에도 힘쓸 것이다. 나아가 안전 중심의 현장 문화 정착과 환경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생산 기반을 구축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제조사 및 지정 가공센터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
Q. 추가로 철강금속신문 인터뷰를 통해 전하고 싶은 말은?
정진용 본부장 : 우선, 스테인리스 시장을 바라보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시는 철강금속신문에 이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추가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K-스틸법'의 조속하면서도 구체적인 시행령이다. 올해도 철강 부문은 밝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 문제는 일부 개선되리라 보고 있지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기업회생 신청 및 채권 사고들을 보노라면 정부의 시급한 정책과 지원이 절실하다.
정부와 업계가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제도를 마련하고, 해당 제도가 대기업은 물론 중견, 중소기업 전반에 균형 있게 적용돼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로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철강산업이 국가 산업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과 함께 안정적인 사업 환경 조성이 병행되기를 기대한다.

이야드 고객센터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