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월 유통향 인상 ‘초읽기?’…실수요·유통시장 선제 인상에 명분
스테인리스(STS) 유통업계가 선제적 판가 인상에 나선 가운데 시장이 기정사실화한 국내 STS밀의 2월 유통향 출하가격 인상이 현실화될지가 주목된다. 1월 중하순 들어 환율과 런던금속거래소(LME) 니켈 가격이 최고점에서는 진정했지만 여전히 가격 상승을 자극할 수준이란 평가가 우세하다.
STS 유통업계에 따르면 1월 중하순 중대형 STS 유통점에서 포스코산 STS304 냉연강판 판매 가격은 톤당 335만~340만 원 전후 수준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연말보다 톤당 5만~10만 원 수준 오른 가격대다.
지난해의 경우 제조밀의 출하 가격 인상으로 유통점이 불가피한 판가 인상에 나섰음에도 유통 수요가들의 반발 및 부진한 수요, 수입재로 이동 흐름 등으로 STS 유통사들이 ‘동반 가격’ 인상에 실패하는 장면이 잦았다. 이 같은 상황은 지난해 1분기(1~3월)와 9~10월에 반복적(제조사 출하가는 인상, 유통 판가는 약보합)으로 나타나 STS 유통사들의 수익성을 크게 악화시켰다.
반면 올해 1월은 매우 이례적 장면이 나타나고 있다. 국내 최대 STS밀인 포스코가 악화된 시황을 감안해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이어 올해 1월 출하 가격을 동결했음에도, STS 유통업계가 특별판매(일부 두께 또는 강종, 물량, 조건 등을 제한으로 할인)을 거둬들이고 이후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으며 일부 실제 시장 가격으로 적용되고 있다.

이는 같은 기간 포스코가 실수요향 가격을 톤당 20만 원가량을 인상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통 시장도 반응했기 때문이다. 실수요향 ‘톤당 20만 원’ 인상 소식이 인상 폭이나 시기적으로 업계의 충격을 준데다가, 유통향 가격도 동반 인상될 것이란 시장 예측, 실수요 시장에서의 유통용 구매 기대감에 유통사들이 특판 감소와 판가 인상으로 최소 수익성 확보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STS 업계에선 포스코가 실수요향 가격처럼 유통향 가격도 인상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포스코가 1월 유통향 가격 동결을 시장에 통보하면서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던 가운데 예고 없던 실수요향만 추가 인상만 된 가운데 유통시장이 선제적 행동 및 성과를 거두면서 포스코가 유통향 가격 인상을 밀어붙일 여유가 커졌단 평가다.
여기에 더해 실수요향과 유통향 출하 가격 인상의 근본 배경인 높은 수준의 생산 원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STS밀이 가격 인상의 주된 근거로 설명하는 LME 니켈 가격은 지난 7일 근래 최고 수준인 톤당 1만 8,450달러를 찍은 이후에도 23일까지 톤당 1만 7천~1만 8천 달러대 수준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이여졌던 톤당 1만 4천~ 1만 5천달러대 박스권에 비해 약 20% 높아진 가격 수준이다. 특히 지지부진한 횡보장을 보인 지난해와 달리, 올해 1월에 진입하자마자 불과 1주~1개월 사이 단기간 가격 변동이라 시장이 받는 충격은 더 큰 편이다.

여기에 더해 남아프리카산 페로크로뮴 1분기 가격도 최근 1.5년래 최고 수준인 4분기 가격 수준을 유지한 것해지고, 몰리브데넘 등 다른 주요 원료 가격도 12월~1월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어 STS 시장 가격을 자극하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원인으로 인니 청산강철, 대만 유스코 및 탕엥, 일본의 일본제철, 중국 및 인도네시아 STS밀 등 아시아 주요 STS밀이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내수 및 수출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국내 시장에서 STS 수입재 판가도 덩달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주요 수입산 STS304 판가는 톤당 300만 원 전후 수준으로 올랐다. 수입재 판가가 톤당 300만 원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6월 하순 이후 6개월 만에 일이다.
게다가 국내 STS밀의 원료 계약 결제 및 수입재 취급점들의 계약 결제에 필요한 원/달러 환율이 여전한 강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STS 가격을 상승 자극하고 있다. 미(美) 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중순 달러당 1,480원을 넘어섰다가 지난해 연말 우리 정부의 외환 시장에 대한 강력한 의지 표명 및 일부 조처에 달러당 1,430~1,450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이후 환율 다시 상승하여 1월 23일까지 달러당 1,440~1,479원 수준으로 일부 상승했다.
이에 STS 시장에선 계속되는 생산원가 압박 및 유통업계의 선제적 대응의 부분 성공, 그동안 인상 결정에 걸림돌로 여겨졌던 수입재 가격의 동반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국내 STS밀의 2월 가격 인상이 확실하다고 보고 있다. 업계에선 실수향 수준의 높은 가격 인상이 통보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다만 오랫동안 동조화되온 실수요·유통 출하가격 인상·인하 결정 흐름이 올해 포스코 STS마케팅실 대규모 인사 이동 이후 1월에 엇갈린 행보를 이미 보인 점을 이유로 실제 시장에 통보되는 가격(동결 또는 상대적 낮은 인상 적용 등) 확인해 봐야한다는 신중론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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