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EU 신철강 조치 앞두고 “韓 철강 시장접근 보장해야”

정부정책 2026-06-05

산업통상부가 유럽연합의 신철강 조치 시행을 앞두고 한국산 철강에 대한 충분한 시장 접근 보장을 촉구했다. EU 철강 수입규제 강화가 국내 철강업계뿐 아니라 한국산 철강을 사용하는 유럽 현지 제조업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고위급 협의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3일부터 4일까지 프랑스 파리 OECD 본부에서 열린 2026년 OECD 각료이사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여 본부장은 이 기간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통상·경제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면담하고 EU 산업가속화법 및 신철강 조치와 관련한 우리 측 우려를 전달했다.

이번 면담은 지난 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 철강 조치 관련 협의를 진행한 지 사흘 만에 다시 이뤄졌다. EU 신철강 조치가 7월 1일 시행을 앞두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제도 시행 전까지 철강업계 피해를 줄이고 시장 접근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협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여 본부장은 한국산 철강이 EU 제조업의 안정적인 공급망을 오랜 기간 뒷받침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국산 철강을 원재료로 활용해 자동차·가전·기계류 등 최종재를 생산하는 EU 현지 기업들의 공급망과 생산활동에도 부정적 영향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국가별 무관세 쿼터 배분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에 올랐다. 여 본부장은 한국이 EU와 FTA를 체결한 핵심 경제협력 파트너이자 철강 공급과잉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에도 참여해 온 국가라는 점을 설명하며 한국에 대한 우호적이고 특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강업계에서는 EU 신철강 조치가 단순한 통상 규제를 넘어 수출 물량과 가격 협상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수로 보고 있다. 쿼터 배분 방식과 국가별 접근성이 향후 유럽향 철강 수출 전략을 좌우할 수 있어서다.

한편 여 본부장은 이번 OECD 각료이사회에서 산업정책과 통상정책의 조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보조금과 산업정책이 녹색전환과 공급망 안정에 활용될 수 있지만 과도한 보조금 경쟁은 공정경쟁과 개방시장 질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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