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1분기 또 사상 최대 실적…105분기 연속 흑자
고려아연 CI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경신했다.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생산능력 강화, 신사업 성장 등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동시에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라는 기록도 달성하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입증했다.
고려아연은 6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720억원, 영업이익 7,46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4%, 175.2% 증가한 수치로,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4분기에 이어 다시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2.3%로 전년 동기 대비 5.2%포인트 상승했으며 직전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3%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특히 고려아연은 분기 실적 공시 의무화 이후 105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하며 국내외 제련업계에서도 보기 드문 장기 흑자 구조를 이어갔다. 회사는 금·은 등 귀금속 판매 확대와 가격 상승 효과, 안티모니 등 전략광물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한 점이 실적 개선의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는 이란 전쟁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로 원자재 가격과 물류 불확실성이 확대된 시기였지만 고려아연은 유연한 원료 조달과 제품 판매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방어했다. 여기에 동 판매 증가와 자원순환 사업 자회사인 페달포인트의 성장세도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추진 중인 신사업 전략 ‘트로이카 드라이브’ 역시 실적 개선을 뒷받침했다. 고려아연은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이차전지 소재·자원순환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으며 일부 사업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 창출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려아연은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고 올해 1분기 주당 5,000원의 배당도 결정했다. 배당 기준일은 이달 21일이며 배당금 총액은 약 1,020억원 규모다. 회사는 2024~2026년 총주주환원율 4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으며 지난해에는 MBK·영풍의 적대적 M&A 대응 과정에서 취득한 자사주 204만주를 전량 소각한 바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는 황덕남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으로 재선임됐다. 황 의장은 법원과 청와대, 금융권 등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법률 전문가로, 현재 고려아연 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장과 ESG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한편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미국 테네시주에 핵심광물 11종과 비철금속 13종, 반도체용 황산 등을 생산하는 통합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총 투자 규모는 74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최근 미국 연방정부의 패스트트랙 제도인 FAST-41에 지정되며 인허가 절차 지원도 받게 됐다.
최근에는 스튜어트 맥워터 테네시주 부지사 등이 온산제련소를 방문해 설비와 기술력을 확인했으며 전력 공급과 행정 절차 등 주정부 차원의 지원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전쟁과 공급망 불안 등 대외 변수 속에서도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와 안정적인 생산능력, 신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안정적인 성장과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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