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배터리 셀 원가 中보다 높지만…유럽 생산선 경쟁력 기대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리튬이온(LIB) 배터리 셀 총원가가 중국 업체 대비 높은 수준으로 분석됐지만, 유럽 현지 생산 경쟁에서는 오히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업체들이 유럽 생산 과정에서 인건비와 유틸리티 비용, 초기 수율 안정화 부담 등으로 원가 상승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SNE리서치가 최근 발간한 ‘2026 리튬이온 2차전지 Cell Cost/Price Analysis & Outlook’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업체의 LIB 배터리 셀 소재 원가 및 공정비를 포함한 총원가는 kWh당 90달러대 수준으로 중국 업체 대비 열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중국 전기차(BEV)용 각형 LFP 셀 판가는 kWh당 52.1달러 수준으로 주요 배터리 유형 가운데 가장 높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반면 한국 업체의 BEV용 삼원계 NCx 각형 셀은 99.8달러, 삼원계 NCx 파우치 셀은 93.2달러 수준으로 중국 업체 대비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특히 양극재(전구체), 분리막, 전해액, 패키징, 공정비, 판매관리비(SG&A) 등 주요 비용 항목에서 중국 업체들이 우위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업체들은 원재료 공급망 내재화와 대규모 생산 체제를 기반으로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제조 거점을 유럽으로 옮길 경우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는 평가다. 보고서는 중국 업체의 유럽 생산 총원가가 중국 내 생산 대비 10~2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직접 인건비와 전력·유틸리티 비용 부담이 커지는 데다 초기 2~3년간 수율 안정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손실도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미 폴란드와 헝가리 등 유럽 생산거점을 운영 중인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현지 생산 경험과 수율 안정화 노하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가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전기차 시장 확대 과정에서 배터리 가격 경쟁력은 핵심 변수로 꼽힌다. 배터리는 전기차 제조 원가의 약 30~50%를 차지하는 만큼 글로벌 업체들은 원가 절감과 공급망 내재화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업체들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LFP 배터리 시장 진출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한편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국 CATL이 약 39% 수준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한국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은 15%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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