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극재 시장, LFP 중심 재편 가속…中 공급망 지배력 강화
글로벌 전기차(xEV)용 양극재 시장이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LFP(리튬인산철) 중심의 시장 재편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비중국 시장의 수요 회복세가 전체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반면, 공급망 측면에서는 중국계 업체 중심 구조가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6년 1~3월 글로벌 xEV용 양극재 적재량은 54만2,000톤(K ton)으로 전년 동기 49만2,000톤 대비 1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의 양극재 적재량은 23만6,000톤으로 전년 동기 19만2,000톤 대비 23.1% 성장하며 비중국 시장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양극재 수요 구조에서는 LFP 계열이 전체 시장 확대를 주도했다. 올해 1분기 LFP 양극재 적재량은 32만톤으로 전년 동기 28만톤 대비 14.1% 증가했다. 반면 삼원계 양극재 적재량은 22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21만2,000톤 대비 4.9% 증가하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보급형 모델과 엔트리 세그먼트 비중이 확대되면서 완성차 업체들이 원가 절감과 공급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LFP 채택을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중심축도 에너지 밀도 경쟁에서 원가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삼원계 양극재는 고성능·장거리 주행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 소재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성장률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완만한 흐름을 보이며 프리미엄 중심 소재 성격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삼원계 공급사별로는 중국 론베이(Ronbay)가 3만2,000톤 수준으로 상위권을 유지했고, 레샤인(Reshine)은 2만톤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내 업체인 엘앤에프는 1만2,000톤에서 1만7,000톤으로 증가하며 회복 흐름을 보였으며, 에코프로는 조정 국면 속에서도 Top10 내 입지를 유지했다.
이밖에 중국 이스프링(Easpring), 리보드(Libode), 샨샨(ShanShan), 샤먼(Xiamen) 등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중국계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과 대규모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우위를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 업체들은 하이니켈·고성능 제품 중심 전략으로 비중국 고객사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LFP 시장에서는 중국계 업체 중심의 공급 우위가 더욱 공고해졌다. 후난위넝(Hunan Yuneng)은 7만2,000톤으로 1위를 유지했고, 완런(Wanrun)은 5만3,000톤으로 큰 폭 성장했다. 로팔(Lopal)도 4만7,000톤으로 빠르게 점유 기반을 확대했다.
반면 다이나노닉(Dynanonic)은 감소세를 보였으나 여전히 주요 공급사 지위를 유지했으며, 고션(Gotion)과 징탕스다이(Jingtangshidai)도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업계에서는 LFP 시장 확대가 중국 중심의 공급망 경쟁력을 더욱 강화시키는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원재료 조달부터 전구체·양극재 생산, 셀 제조에 이르는 밸류체인 전반에서 중국 중심 통합 경쟁력이 강하게 구축돼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글로벌 양극재 시장 경쟁이 단순 물량 확대를 넘어 지역별 공급망 구축 속도와 소재 포트폴리오 대응력, 고성능·저원가 기술 확보 여부를 중심으로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핵심광물 및 배터리 공급망 협력 강화와 현지 생산 확대 움직임이 이어지는 점도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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