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산, 인니산 MHP 수출 선적 중단…광물 검사 강화 여파

업계뉴스 2026-07-30

세계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중국 칭산홀딩그룹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새로운 광물 검사 정책에 대응해 일부 금속제품의 수출 선적을 중단했다. 검사가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배터리 소재와 니켈 제품 공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칭산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한 혼합수산화물(MHP)의 수출 선적 작업을 중단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출 광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면서 구체적인 적용 기준을 확인하기 위한 예방적 조치로 풀이된다.

MHP는 니켈과 코발트를 함유한 중간재로 전기차용 배터리 양극재 생산에 주로 사용된다. 칭산은 북말루쿠와 술라웨시 등 인도네시아 주요 지역에서 대규모 니켈 제련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니켈선철(NPI)을 비롯한 다른 니켈 제품의 수출도 추가 검사로 차질을 빚고 있다. 다만 이들 제품은 MHP와 달리 선적이 전면 중단된 것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 세관은 최근 수출 광물에 희토류와 우라늄 등 방사성 원소가 포함돼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추가 실험실 검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달 들어 일부 알루미나와 니켈 제품 등의 수출이 지연된 것으로 알려졌다.

칭산의 이번 조치는 정부로부터 직접적인 수출 중단 명령을 받아 시행한 것은 아니다. 새 검사 정책의 적용 범위와 절차가 명확해질 때까지 발생할 수 있는 통관 위험을 줄이기 위해 자체적으로 선적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풍부한 광물자원에서 얻는 경제적 이익을 확대하기 위해 수출과 제련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앞서 미가공 니켈광과 보크사이트 수출을 금지해 자국 내 제련시설 투자를 유도했으며, 지난해에는 희토류 광물의 국내 이용을 우선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다만 정부 내부에서는 이번 검사 정책을 두고 엇갈린 신호도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희토류가 아직 수출 제한 대상이 아닌 만큼 관계 당국과 군이 희토류 함유 가능성을 이유로 금속 수출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니켈 공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출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해상 시장의 배터리 원료와 니켈 제품 공급이 빠듯해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MHP 선적 중단이 이어지면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코발트 중간재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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