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물류 악화에 AL 공급 부족 심화 우려

업계뉴스 2026-07-29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물류 차질이 장기화할 경우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의 공급 부족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유럽 주요 알루미늄 생산업체 노르스크하이드로(Norsk Hydro)의 에이빈드 칼레비크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미국과 이란 간 충돌이 재개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여건이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료 반입과 페르시아만 지역의 알루미늄 수출이 모두 제한되면서 중동 제련소들은 대체 운송 경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동 지역은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어 물류 차질이 장기화하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르스크하이드로는 현재 글로벌 알루미늄 시장의 공급 부족 규모를 약 90만톤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의 분쟁과 물류 제약이 장기화할 경우 공급 부족 규모가 기존 전망치를 넘어설 수 있다고 내다봤다.

칼레비크 CEO는 “호르무즈 해협의 상황이 매우 빠르게 악화한 것이 분명하다”며 “걸프 지역의 상황이 길어질수록 세계 알루미늄 시장은 더욱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발 공급 차질에도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생산 확대, 다른 지역 생산업체들의 증산이 시장 충격을 일부 완화하고 있다. 노르스크하이드로를 비롯한 주요 생산업체들도 생산량 확대에 나서면서 글로벌 알루미늄 공급망의 재편이 진행되고 있다.

유럽 시장에서는 기존 재고가 공급 부족의 충격을 완충하고 있다. 유럽 제조업체들은 올해 초 항만에 확보해 둔 알루미늄 재고를 소진하며 중동산 물량 감소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유럽의 새로운 알루미늄 수입 탄소 부담금 도입을 앞두고 연초 수입 물량이 증가하면서 항만 재고가 비교적 충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신규 물량이 원활하게 유입되지 않으면 하반기부터 유럽 지역의 공급 불안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있다.

칼레비크 CEO는 “올해 초에는 여러 항만에 충분한 재고가 쌓여 있었다”며 “2026년 남은 기간의 관건은 소진된 재고를 채울 수 있을 만큼 화물이 들어오느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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