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KS 인증 반납 러시…올 들어 해외서 4곳
장기간 수요 침체 속 국내 철근 수입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해외 제강사들의 철근 한국산업표준(KS) 인증 반납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KS 인증기관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해외 제강사들의 철근 KS 인증 반납, 인증 취소업체는 총 4곳으로 집계됐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3곳에서 신규 인증받은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올해 인증 반납업체는 중국 일조강철공고집단과 산동래강영봉강철유한공사, 오만 진달 샤디드 등 3곳이다. 이 밖에 인증 취소업체는 태국 TY Steel 등 1곳이다.
구체적 인증 반납 내용은 △자진 반납 △회사 사정 △KS 제품 생산 안 함 등이며 인증 취소는 인증 미실시 등이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국내에서 철근 KS 인증을 받은 해외 공장은 총 37곳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중국 15곳(-2곳) △일본 12곳 △대만 5곳 △베트남 2곳 △태국 1곳(-1곳)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각 1곳씩 등이다.
이처럼 해외 제강사들의 철근 KS 인증 반납·취소에는 장기간 수요 침체 속 국내 철근 수입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근 수입은 전년 대비 52.7% 급감한 10만4,000톤에 그쳤다. 4년 연속 급감에 총수입은 2001년(5만7,000톤) 이후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올 상반기 철근 수입(7만8,000톤)은 전년 동기 대비 74.6% 급증했으나 전년 대비 기저효과란 평가다. 여기에 누적된 수요 부진 속 국내 철근 유통시세가 고점인식과 함께 비수기 진입으로 약세 전환되면서 하반기 수입 물량 확대에는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국가별 수입은 일본산이 5만8,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0% 급증했으며, 중국산 역시 49.6% 늘어난 2만톤으로 기록했다. 전년 대비 기저효과에 증가폭은 크게 늘었으나 물량 자체는 예년 대비 절대적으로 쪼그라든 형국이다.
국내 철근 수입시장은 재작년부터 일본산으로 간신히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계속된 수요 약세로 저가 철강재로 평가되는 중국산마저 국내 시장에서 발길을 돌린 형국이다. 재작년 상반기까지 국내 시장을 지속 공략했던 베트남산도 후퇴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국내 철근 수출 규모는 미국향을 중심으로 급증세를 이어가고 있다. 내수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철근 수출은 지난해 4분기부터 미국향을 중심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환율 상승과 함께 고율의 미국 수입 관세를 감안해도 국내 시장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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