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AL 제품 수출입 증가…판·박이 견인
올해 상반기 국내 알루미늄 제품 5종의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판과 알루미늄박 수출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가운데 프로파일 수출은 감소하고 알루미늄선 수출입은 큰 폭으로 늘어나는 등 품목별로는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한국무역협회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알루미늄판·박·프로파일·선·관 등 5개 제품의 수출량은 총 51만8,277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7만6,135톤보다 8.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량은 21만6,017톤으로 전년 동기 21만1,395톤 대비 2.2% 늘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증가했지만 수출 증가 폭이 수입을 크게 웃돌면서 수출입 물량 격차도 확대됐다.
알루미늄판은 지난해 대비 수출이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알루미늄판 수출량은 44만1,813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0만1,669톤보다 10.0% 늘었다.
2분기 수출량도 22만8,506톤으로 지난해 2분기 20만6,439톤 대비 10.7% 증가했다. 올해 1분기와 비교해도 7.1% 늘어나며 상반기 내내 견조한 수출 흐름을 이어갔다.
알루미늄판 수출 증가에는 글로벌 공급 차질에 따른 대체 수요와 음료용 캔재를 중심으로 한 포장재 수요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북미 지역에서는 노벨리스의 미국 뉴욕주 오스위고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한국과 유럽 등 다른 생산 거점의 역할이 확대됐다.
국내 알루미늄판 업체들의 상반기 판매 실적에서도 수출 호조가 나타났다. 특히 노벨리스코리아는 글로벌 공급망을 활용해 오스위고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고객사 공급 물량에 대응했으며, 미국 공장의 공급 차질로 한국 생산 물량에 대한 대체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글로벌 음료용 캔재 수요와 친환경 포장재 전환 흐름이 이어진 점도 수출 증가를 뒷받침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와 일부 지역의 생산·물류 차질로 공급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국내 생산 물량에 대한 해외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알루미늄판 수입량은 14만3,098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15만1,092톤보다 5.3% 줄었다. 2분기 수입량은 7만5,727톤으로 1분기보다 12.4% 늘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7.6% 감소했다.
알루미늄박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반기 알루미늄박 수출량은 4만3,51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7,461톤보다 16.2% 증가했다.
특히 2분기 수출량은 2만4,68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5% 늘었으며, 올해 1분기와 비교해서도 31.1% 증가했다. 1분기 중국과 인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수출이 확대된 데 이어 2분기에는 전체 수출 증가 폭이 더욱 커지면서 상반기 실적을 끌어올렸다.
알루미늄박 수출 증가에는 수출 지역 다변화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및 데이터센터 시장 확대에 따른 배터리 소재 수요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배터리용 알루미늄박 시장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지만 ESS용 배터리와 코팅박을 중심으로 신규 수요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국내 알루미늄박 업체들도 ESS 수요 확대에 대응해 코팅박 생산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데이터센터 증설과 ESS 시장 성장으로 코팅박 수요가 증가하면서 관련 설비 투자와 생산 확대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알루미늄박 수입량은 4만8,261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3만9,049톤보다 23.6% 증가했다. 2분기 수입량은 2만6,389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올해 1분기보다 20.7% 늘었다.
알루미늄 프로파일은 수출이 감소한 반면 수입은 소폭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량은 2만3,55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9,121톤보다 19.1% 줄었다. 수입량은 1만2,990톤으로 전년 동기 1만2,600톤보다 3.1% 늘었다.
알루미늄선은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상반기 수출량은 4,75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242톤보다 46.7% 늘었으며, 수입량도 9,579톤으로 전년 동기 5,996톤 대비 59.8% 증가했다.
알루미늄관 수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입은 감소했다. 상반기 수출량은 4,64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42톤과 큰 차이가 없었다. 수입량은 2,089톤으로 전년 동기 2,658톤보다 21.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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