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노조가 4월 1일 오전 8시를 기해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산세압연설비(PL/TCM)과 압연라인에서 진행되던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교섭이 장기간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이번 파업 철회는 노사 간 대화 재개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 노사는 성과금 규모를 둘러싼 이견으로 임단협 협상이 수차례 결렬됐고, 이에 노조는 총파업과 부분·일시 파업을 이어왔다. 사측은 강경 대응으로 당진제철소 냉연공장 일부 라인에 직장폐쇄를 단행하기도 했다. 이는 현대제철 창사 이래 첫 직장폐쇄 사례다.
노사는 그간 기본급 인상과 성과급 지급 규모, 근무제 개선, 고용 안정성 등을 두고 극심한 갈등을 이어왔다. 노조는 기본급 8.5% 인상과 함께 현대차 수준의 성과급(기본급 500%+1,800만 원), 교대제 개편, 산업안전 강화, 복지 확대,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을 요구해 왔다. 반면 회사 측은 기본급 450%+1,000만 원 수준의 성과급을 제안했다.
지난달 12일 회사 측이 직장폐쇄를 해제하고, 노조가 다음 날 부분파업을 철회하면서 협상 재개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협의는 다시 결렬됐다. 이후 노조는 3월 31일까지 파업을 이어가다 이번에 철회를 결정했다.
철강업계는 이번 파업 철회가 현대제철의 조업 정상화와 생산 안정성 확보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향후 협상 과정에서 성과금 지급을 둘러싼 핵심 쟁점의 타결 여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현대제철 당진 1·2냉연공장은 지난 2월 1일부터 22일까지 노사분규로 인해 27만 톤의 제품 생산이 차질을 빚었다. 손실액은 254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에 더해 현대제철 당진 냉연공장은 정상적인 생산활동이 불가하다며 지난달 24일 12시부터 부분 직장폐쇄를 결정했다. 부분 직장폐쇄 기간 약 20만~21만 톤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으며, 손실액은 약 196억 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