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전력을 삼킨다”…후판, 해상풍력 따라 출렁인다

종합 2025-05-26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확산이 글로벌 전력 수요와 철강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폭증하면서 기후 영향을 받지 않는 원자력과 함께 대규모 저탄소 전원인 해상풍력이 주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 하부 설비에 대량의 철강재, 그중에서도 고강도 후판이 투입되며 철강업계에도 변화의 파장이 감지되고 있다.

◇ 해상풍력 질주…전력 인프라 재편과 철강 수요 확대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6년까지 미국 전력 수요 증가분의 약 33%가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모델 학습과 초대형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전력 소비가 급증하면서 각국은 원자력과 함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해상풍력은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고 기술 혁신과 정책 지원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5년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은 560억 달러 규모를 돌파할 것으로 보이며, 신규 설비 추가 용량은 19GW, 전체 산업 투자액은 8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34년까지 연평균 14.6% 성장률이 예상된다. 

/AI로 생성한 이미지./AI로 생성한 이미지.

국내도 2030년까지 12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재 자켓 구조물 위주로 계획이 추진되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12GW 달성 시점까지 약 240만 톤 이상의 철강재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며 “그중 상당량이 고사양 후판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철강 사용량은 하부 설비 유형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모노파일(Monopile) 방식은 1기당 약 200~500톤, 자켓(Jacket) 방식은 최대 2,000톤 수준의 철강재를 필요로 한다. 

특히 자켓 방식은 대형 단지에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후판을 중심으로 한 고중량 강재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 후판 중심 대응 본격화…소재 고급화와 표준화 과제

해상풍력 설비에는 일반 구조용 강재보다 높은 품질의 철강재가 요구된다. 바닷물과 조류에 노출되는 환경적 특성과 고하중을 감안하면 내식성과 인성, 용접성 등이 확보된 고강도 후판이 필수적이다. 

최근에는 AI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활용해 해상풍력 하부 설비의 피로 수명, 응력 분포, 형상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고, 이에 따라 설계와 재료 사양을 최적화하려는 시도가 확대되고 있다. 아직 AI가 신강종 개발까지 주도하는 단계는 아니지만, 구조물 설계와 소재 선택 과정에서 AI 기반 해석기법이 실제로 적용되며 후판 사양 고도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자재비와 금리 상승 등으로 해상풍력 발전단가(LCOE)는 일시적으로 상승했지만, 장기적으로는 하락세가 예고돼 있다. 미국 동부 고정식 해상풍력의 발전단가는 2025년 기준 129달러/MWh에서, 2035년에는 79달러/MWh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부유식 풍력, 대형 터빈, AI 예지보전 기술 등 기술 변화가 가속화되며 철강재 수요도 질적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국내 철강업계도 변화에 발맞춰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후판 제조사는 자켓·모노파일 제작사와의 공동 개발을 확대하며, 해상풍력 전용 강재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동시에 해상풍력용 KS 표준 제정 추진과 수출형 고내식 강종 확대 등도 병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해상풍력은 단순히 공급량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인증과 품질 기준을 선점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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