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틸, 유통 전문업체로 전환 추진
연강선재 제조업체 코스틸(대표이사 박성혁)이 건설 경기 장기 침체 등으로 인한 수요 부진으로 경영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법원에서 회생절차를 개시하며 유통 전문업체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달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개시 인가를 받은 코스틸은 기존의 연강선재 및 선재 가공제품 제조업을 모두 매각할 계획이다.

서울회생법원에 따르면 코스틸의 회생채권, 회생담보권 및 주식 신고기간은 오는 6월 26일가지이며, 회생채권, 회생담보권의 조사기간은 6월 27일부터 7월 10일까지,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은 8월 21일까지이다.
코스틸은 회생을 위해 연강선재와 소둔선, 와이어메쉬, 번드렉스, 강섬유, 철근 등을 생산하던 기존 포항 3개 공장의 매각을 추진 중이며, 베트남 지사인 코스틸 VINA는 현지 철강업체와 양도계약을 이미 체결한 상황이다.
한편 코스틸의 지난해 매출액은 792억1,800만 원으로 전년 대비 25.9%나 감소했고, 대규모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최근 수년 동안 매출 감소와 영업손실을 기록한 상황에서 이번 회생방안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국선재와 함께 사실상 국내 연강선재 제조업계의 양대산맥으로 역할을 담당해 온 코스틸의 유통 전문기업 전환으로 인해 국내 연강선재 부문의 제조업 기반 약화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연강선재는 용접철망과 용접철근망, 철못, 강섬유, 금속울타리, 소둔선과 결속선 등 다양한 건축 및 생활용품 분야 선재 가공제품의 소재로 활용되는 데다 코스틸이 국내 시장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해 왔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 경기 장기 침체로 인해 수요가 대폭 감소한 상황이라 당분간 큰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향후 국내 선재 가공업계의 경우 중국산 의존도 심화와 함께 소재 공급 불안에 처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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