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속 업체, EU에 스크랩 수출 규제 촉구
유럽연합(EU)의 금속 생산업체들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미국으로부터의 스크랩 유출 급증을 막기 위해 향후 몇 주 안에 수출 관세를 부과하거나 스크랩 선적을 제한할 것을 유럽연합에게 로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철강 및 알루미늄에 50%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가 없는 스크랩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가격이 급등하며 유럽 금속 생산업체들은 스크랩 부족과 탄소 배출 전략의 혼란을 경고하고 있다.
알루미늄 업계는 EU에 수출 허가 조치를 통해 유출을 막아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위 조치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방호용품과 백신 수출을 제한하기 위해 도입된 바 있으며 수출 관세도 또 다른 대안이 될 수 있다.
유럽철강협회(Eurofer) 사무총장 악셀 에거트는 “스크랩이 큰 이슈이다. 우리는 스크랩 수출에 대한 관세 부과를 요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비EU 생산국들은 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스크랩은 EU가 금속 산업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추진하는 전략에 필수적이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에 따르면, 알루미늄 재활용은 에너지 소비를 최대 95%, 철강은 80%까지 줄일 수 있다.
올해 1분기 미국으로의 스크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세 배 가까이 증가해 6,028톤에 달했다. 업계 로비 단체인 European Aluminium(알루미늄 유럽)은 “이전에는 소량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홍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알루미늄협회는 1분기 전체 EU의 알루미늄 스크랩 수출량은 34만5,000톤이었으며 미국이 스크랩을 계속해서 보유함에 따라 EU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스크랩 수출지역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가 철강 및 알루미늄 원자재에 관세를 부과하기 이전에도 EU 금속업체들은 스크랩 수출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지난 2023년에는 1,900만 톤의 스크랩이 유출되었으며 대부분은 터키, 그 외에는 인도, 이집트, 파키스탄, 미국으로 수출됐다.
유럽알루미늄협회(European Aluminum Association)의 폴 보스 대표는 금속 생산업체들이 EU가 트럼프 대통령과 무역 협상을 타결할 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 관계자들은 EU가 트럼프 대통령의 7월 9일 마감 시한까지 완전한 합의에 도달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폴 보스는 “이전에 이런 방식으로 수출 허가가 사용된 적은 없지만 특별한 시기에는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다.
유럽연합집행위원회는 현재 금속 생산업체 및 재활용 업체들과 정기적으로 접촉 중이며, 시장 상황을 평가 중이라고 밝혔으며 3분기 내에 철강, 알루미늄, 구리에 대해 무역 조치 필요성을 결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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