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스크랩 수입 年200만톤도 위태…4년새 300만톤 '증발'

수급 2025-11-24

봉형강 수요가 급감하면서 올해 국내 철스크랩 연간 수입도 200만톤 선을 밑돌 것으로 보인다. 건설경기 회복 지연 등 봉형강 시장이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철스크랩 수입은 내년에도 저점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 1~10월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149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20.0%) 대비 감소폭은 줄었으나 여전히 20% 가까이 급감세를 이어가고 있다.

월평균 수입은 14만9,000톤 수준이며 남은 11~12월을 포함해도 올해 총수입은 180만톤 안팎에 그칠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478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300만톤 가까이(62.6%) 급감하는 셈이다.

 

앞서 2019년까지 3년 연속 600만톤대를 유지하던 국내 철스크랩 수입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부터 400만톤대 시작을 열었다. 이후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2023년 300만톤대로 내려앉더니 마침내 올해 200만톤 선마저 붕괴될 조짐이다.

재작년부터 본격화된 건설경기 침체로 봉형강 수요가 내리 급감하면서 철스크랩 수요도 쪼그라든 영향이다. 봉형강 대표 품목인 국내 철근 수요(내수 판매+수입) 역시 올해 700만톤 선을 위협받고 있다. 2021년(1,123만톤)을 고점으로 400만톤 이상 증발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저점 분위기는 내년에도 이어질 공산이 커 보인다.

최근 건설경기는 정부의 경기 활성화와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그간 누적된 선행지표 감소세로 연내 반등 전환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축착공면적이 지속 감소한 가운데 건설현장 안전사고 등으로 공사 기간도 확대되면서 건설투자 회복 지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를 반영한 듯 제강사들의 철스크랩 수급 전략도 국내 구입에만 집중하며 수입은 최소한으로 유지하고 있다.

국가별 수입은 올 1~10월 일본산이 104만9,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급감한 반면 미국산은 34.3% 증가한 13만9,000톤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러시아산 역시 67.4% 급감한 7만톤에 그쳤다.

올해 미국산 수입 증가에는 앞서 1분기 포스코 성약 대형모선이 잇따라 입항한 영향이다. 다만 시황 구매가 아닌 계약 물량으로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일본산 수입도 최대 매입처 현대제철이 재작년 8월 이후 2년 이상 공식 입찰을 중단한 가운데 포스코만 고급 철스크랩 확보를 위해 일본 시장에 나오는 상황이다.

러시아산 수입 역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긴급 물량 조달을 위해 활용하고 있으나 예년 대비 규모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한편, 국내 철스크랩 수출 규모는 3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 1~10월 철스크랩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어난 36만7,000톤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수출은 3만7,000톤 수준으로 올해 총수출은 44만톤으로 추산된다.

가동률 저하에 제강사들이 국내 구입도 축소하면서 2022년 28만톤을 저점으로 2023년(36만톤), 지난해(39만톤)에 이어 3년 연속 확장세다.

국가별 수출은 올 1~10월 인도향이 20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2% 급증했으며, 베트남향(3만4,000톤)과 중국향(3만2,000톤) 역시 각각 4.8%, 3.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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