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수입, 저가 일본산 꾸준…11월 평균 64만원 석달째↓
이달 철근 수입이 1만톤 이하의 저점이 예상되는 가운데 저가 일본산 약진은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철강협회 주간 철강산업 동향에 따르면 이달 1~23일 철근 수입은 약 6,000톤으로 전년 동월 대비 63.8% 급감했다.
넉 달 연속 전년 대비 급감세다. 월말 물량을 감안해도 1만톤을 하회할 것으로 보이면서 두 달 연속 감소에 무게가 실린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산의 대세는 여전했다. 이달 1~23일 기준 일본산과 중국산 철근은 각각 5,000톤, 1,000톤씩 들어왔다. 일본산 철근은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과 수요처 구매 선호도로 중국산 대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올 1~10월 일본산 철근 수입은 6만5,000톤인 반면 중국산은 2만4,000톤에 머물렀다. 특히 이 기간 베트남산은 단 500톤에 그쳤다.
이달 23일까지 일본산 철근 수입원가는 톤당 435달러로 중국산(634달러)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을 이뤘다. 가격으로 미뤄볼 때 중국산은 특수강봉강 등 여타 품목의 우회 수출로 추정된다. 일본산 철근 수입원가는 지난 8월(462달러)을 고점으로 석 달 연속 하락세다.
이달 일본산 철근의 수입원가는 원화 기준 톤당 63~64만원 수준으로 환산된다. 각종 부대비용 포함 유통원가는 60만원 중후반대로 추정된다. 최근 수입산 철근 유통시세가 65만원 안팎임을 감안하면 마진 확보는 어려운 수준으로 실수요향 물량이란 평가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국산 철근 시세가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면서 수입산 철근도 설자리를 잃은 지 오래다. 최근 환율 급등과 함께 국산 시세 급락으로 유통향은 사실상 판매중단 상태다.
한편, 철근 수출은 이달에도 미국향 급증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철근 수출은 3만톤으로 전월 대비 530.9%, 전년 동월 대비 1,862.8% 각각 폭증한 바 있다. 철근 월별 수출이 3만톤 선을 넘어선 건 2014년 5월(4만톤) 이후 11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수출 급증에는 미국향 물량이 대거 늘어난 영향이다.
10월 국가별 철근 수출은 미국향이 2만9,000톤으로 사실상 대부분 물량을 차지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미국향 철근 수출은 연간 4,000톤 수준에 머물렀으나 올해부터 크게 늘기 시작한 모습이다.
국내 철근 시세가 원가 이하로 워낙 저렴해진 탓에 고율의 미국 수입 관세(50%)를 감안해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다. 무역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철근 내수 가격은 공장도 기준 숏톤(st)당 900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메트릭톤(mt) 적용 시 가격은 1,000달러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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