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5일 연속 하락…잭슨홀 미팅 앞두고 시장 관망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20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9,576.5달러, 9,675.5달러를 기록했다. 전기동 가격은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최근 시장에서는 연준(Fed)이 물가 지표에 주목하며 당분간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잭슨홀에서 열리는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예정된 연설을 통해 향후 금리 인하 속도 및 정책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9월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하는 동시에, 리사 쿡 연준 이사의 사임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동 가격의 하방 압력 속에서도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기대감은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 간 관세 협상이 "상당히 원활하게 진행 중"이라며 "중국 측과 매우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고, 11월 이전 재회담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
한편, LME 전기동 시장에서는 콘탱고가 심화되고 있다. LME 전기동 현물가격은 5거래일 연속 3개월물 대비 약 톤당 100달러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큰 격차다.
세계 1위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Codelco의 공급 차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Codelco는 지난 9일 El Teniente 구리광산의 올해 생산량이 약 31.6만 톤으로, 지난해 35.6만 톤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Codelco는 올해 들어 생산 증가세를 보이며 장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달 사고로 인해 회복세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LME 구리 재고 중 곧 출고될 예정인 재고를 의미하는 '캔슬드 워런트(canceled warrants)' 비중은 전체 재고의 6.88%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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