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ME 재고 용량, 정치적 요인으로 규모 감소

업계뉴스 2025-09-01

로이터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 글로벌 창고 용량이 홍콩,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항구에 새로운 인도 지점이 개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4.25% 감소했다.

총 등록 저장 공간은 320만㎡로 2016년부터 거래소가 분기별 업데이트를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축소 요인으로는 거래소 재고 감소가 꼽힌다. 총 재고는 올해 상반기 54만1천 톤 줄어 6월 말에는 20개월 최저치인 162만톤을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낮은 재고는 비철금속 가격 상승 신호로 작용하지만 현재는 지정학적 불안정으로 인해 왜곡되고 있다.

알루미늄의 경우, 수년 동안 LME 창고 사업의 핵심이 되어왔다. 전 세계 생산량이 연간 6,500만 톤으로, 다른 LME 금속보다 훨씬 큰 규모이며 제련소는 설비를 멈추는 비용 때문에 수요가 줄어도 생산을 쉽게 줄이지 못한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잉여 금속은 과거 LME로 이동된 바 있다. 2021년에는 LME 저장고에만 300만 톤이 넘는 알루미늄이 있었지만 현재는 71만 7천톤에 불과하다.

그러나 공급 부족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지난해 4월 러시아산 금속의 신규 인도 금지 조치로 인해 시장에서는 주요 실물 유동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유럽의 제재에 따라 러시아산 금속은 점점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 중국의 러시아 알루미늄 수입은 1~6월 전년 대비 80% 급증해 110만 톤에 달했다.

올해 미국의 수입 관세로 인해 글로벌 알루미늄 흐름이 더 중단되며 창고업자들이 유리한 조건을 제시해도 LME 창고에는 금속이 거의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서 대규모 알루미늄 재고를 운영하던 창고업체 ISTIM UK Ltd는 지난 1년 동안 창고를 22개에서 13개로 줄였다. 다른 운영자들이 일부 공백을 메웠지만 포트클랑 전체 저장 용량은 올해 상반기에만 15% 줄었다.

구리의 경우에도 2분기 LME 재고가 급격히 줄어들었지만 수요 때문이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 때문이었다. 트럼프가 2월 국가 안보를 이유로 구리 수입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미국 내 관세 부과 가격(CME)과 런던 국제 가격(LME) 사이에 전례 없는 차익거래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LME 창고 재고는 미국으로 대거 이동했다. 3~6월 미국의 정제 구리 수입은 72만4천 톤으로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입 수요의 80% 수준이다. CME 등록 구리 재고는 21년 만에 최고치인 24만7,210톤으로 늘어났지만 LME 재고는 15만5천 톤으로 2025년 초 대비 43% 줄어든 상태다.

LME 아연 재고도 최근 몇 달간 빠져나갔다. 등록 물량은 올해 들어 72% 줄어든 65,525톤으로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 스프레드는 여전히 소폭 콘탱고 상태로 시장이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시장이 우려하지 않은 이유에는 싱가포르에서의 아연 재고 이탈과 관련이 있다. 싱가포르는 LME 아연과 연의 인도의 중심지로 현재 각각 전체 등록 재고의 99%, 97%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최근 1년간 신규 LME 창고가 싱가포르에 가장 많이 생겼다. 창고 수는 9개 증가한 총 38개로 올해 1월과 7월 새로 LME 인도가 가능해진 홍콩 8개와 제다 4개를 앞질렀다.

현재 연 물량은 연이은 취소로 인해 다시 채워졌지만 아연 물량은 줄어들었다. 다만 싱가포르 창고 수가 늘어난 것은 여전히 아연이 많이 남아 있어 향후 LME로 인도될 가능성이 크다고 창고업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제재와 관세로 인해 LME로 들어오는 금속 흐름이 감소하고 있으며 거래소의 실물 보관 기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LME 창고회사들 입장에서는 이런 혼란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 홍콩 창고는 개장 직후 중국 제련소들이 구리를 인도하면서 물량을 확보했다. 이는 CME 차익거래로 시장이 타이트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러시아는 주요 알루미늄·구리·아연 생산국으로 점점 중국과의 교역에 집중하고 있다. 양국 간 무역 흐름은 제재가 해제된다 해도 쉽게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이 올 수 있다.

LME 창고 용량은 2010년대 초 400만 톤 이상 보관하던 때에 비해 이미 25% 이상 줄었으며 정치적 요인으로 글로벌 금속 시장이 분열되는 상황에서 재고나 저장 능력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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