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후판 수입, 4년 반 만에 최저…中 위축·日도 주저앉았다
8월 후판 수입시장이 10만 톤을 밑돌며 급격히 위축됐다. 일본산이 전월 대비 40% 가까이 줄면서 우위 흐름이 꺾였고, 중국산은 조선용 선급재 중심으로 5만 톤대를 유지하며 비중을 50%대까지 끌어올렸다.
2021년 3월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진 이번 흐름은 정부의 반덤핑 최종 판정 여파와 맞물리며, 유통시장이 사실상 국산재 중심으로 재편되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철강협회에 따르면 8월 후판 수입량은 총 9만6천 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 13만 톤 대비 26% 감소한 수치로, 2021년 3월 6만7천 톤 이후 최저 수준이다.

국가별로 보면, 일본산은 4만2천 톤으로 전달 7만1천 톤에서 40% 가까이 줄었다. 점유율 역시 55%에서 44%로 낮아지며, 7월에 나타났던 우위 흐름은 한 달 만에 꺾였다. 업계에서는 “일본산 역시 선급재 중심이어서, 유통시장에서 체감되는 물량은 많지 않다”고 설명한다.
반면 중국산은 5만 톤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보다 9% 줄었지만, 전체 수입이 줄어든 탓에 비중은 43%에서 52%로 반등했다. 업계는 “중국산도 사실상 조선소 납품용 선급재로만 들어오고 있으며, 일반 유통시장은 이미 자취를 감췄다”고 지적한다.
정부는 지난 8월 중국산 후판이 국내 산업에 피해를 끼쳤다고 반덤핑 최종 판정했다. 무역위원회는 중국산 후판 수입자에 대해 27.91~34.10%의 반덤핑 관세를 확정했으며, 이에 따라 국내 유통시장에서 중국산이 설 자리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수입재가 막히면서 국산 후판의 방어력이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국산 유통가격은 톤당 90만 원 초반대를 유지하며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업계는 9월 이후 인도네시아산 후판 유입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으며, 새로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유통재가 사실상 사라진 상황에서 일본산마저 줄면 시장은 국산재 중심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앞으로는 대체 수입재 유입 여부가 수급의 균형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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