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도 H형강 인상 동참…'수요 기반' 출하 추진
현대제철에 이어 동국제강도 다음달 H형강 가격 인상에 동참한다.
동국제강은 11월부터 중소형 H형강 판매 가격을 전월 대비 톤당 5만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형 규격 역시 내달부터 5만원의 인상분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이 이 같은 내용의 H형강 가격 인상안을 선제 발표하자 동참한 모습이다.
현대제철은 이달 중소형 판매 가격을 톤당 110만원을 유지하고 다음달부터 11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규격도 122만원에서 다음달 127만원으로 올린다는 방침이다.
다만 영업일수 감소 등 추석 연휴 뒤 약세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나온 가격 정책으로 구체적인 인상보다는 시세 방어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최근 중소형 H형강 유통시세가 톤당 106~107만원임을 감안하면 다음달까지 최소 8만원 이상 올려야 한다는 것.
앞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지난 8월 하순부터 단계적 인상을 추진하면서 유통시세는 9월 초(108~109만원)까지 큰 폭 상승했으나, 이후 수요 부진이 여전하면서 다시 조정 받은 바 있다.
이를 위해 동국제강은 지난달에 이어 이달에도 원칙마감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한 회사는 저가 판매 방지를 위해 수요량에 근거한 출하만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명절 연휴 등 이달 짧은 영업일수로 인해 유통점들의 저가 판매가 늘고 있는 추세"라며 "저가 출현 단가에 대한 마감가격 반영은 일절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저가 거래선에 대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유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장기적으로 건설경기 반등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으나 물량 기준 동행지표인 착공실적이 급감세를 이어가면서 남은 4분기 시황 역시 침체 연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H형강 수요는 일부 불규칙성이 있으나 대부분 착공면적과 동행하는 점에서 침체된 착공실적이 뚜렷한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 1~8월 건축착공면적은 전년 동기 대비 17.0% 급감한 5,043만㎡에 그쳤다. 글로벌 금융위기 영향으로 급감했던 2009년 1~8월(4,160만㎡)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부진한 수준이다.
여기에 최근 건설산업 안전사고 규제 강화에 따라 전국 공사현장이 지연·중단되면서 건설경기 회복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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