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갈등 재부각에 전기동價 하락…정책 불확실성, 수급 불균형 사이 ‘눈치보기’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공식 가격이 22일(현지시간) 기준 톤당 각각 10,600달러, 10,618달러로 집계됐다.
미·중 무역 협상 불확실성과 글로벌 공급·수요 변수에 영향을 받으며 하락세로 전환됐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가능성과 관련해 “회담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하며 협상 전망에 대한 불안을 키웠다. 여기에 미국 정부가 핵심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방침을 재확인한 점도 양국 관계 경색 우려를 심화시켰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중국 소프트웨어 수출 통제 조치를 공식 확인하며 이 조치가 시행될 경우 G7과의 공조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중 간 갈등이 재점화될 가능성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캐나다 광산업체 Teck Resources의 3분기 구리 생산량이 감소했다. 3분기 구리 광산 생산이 10만4,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줄었다고 밝혔다. 이는 칠레 Quebrada Blanca 광산의 생산 급감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회사 측은 구리 가격의 강세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Teck Resources는 이미 Quebrada Blanca 광산의 향후 생산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다. 2025년 생산 전망은 17만~19만 톤으로 기존보다 4만 톤 줄였고 2026년 전망 역시 20만~23만5,000톤으로 7만 톤 이상 축소됐다. 이는 중장기 공급 확대 전망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수요에서는 중국의 구리 수입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중국 양산항의 전기동 수입 프리미엄은 4거래일 연속 톤당 40달러를 밑돌며 약세를 지속했다. 최근 전기동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중국 내 기업들의 수입 의지가 위축된 결과로 분석된다.
LME 전기동 재고 중 출고가 예정된 물량을 의미하는 ‘canceled warrants’ 비중은 전체 재고의 6.78%를 기록했다.
22일 수도권 중상 기준 스크랩 톤당 가격은 고급동 1,440만 원, 상동 1,370만 원, 파동 1,260만 원으로 거래됐으며 조달청은 23일 전기동 가격을 1,703만 원에 방출하며 전일 대비 12만 원 인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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