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조선 ‘기술주권’ 시험대…LNG 화물창 국산화 워킹그룹 가동

수요산업 2025-12-22

정부가 LNG 운반선 핵심 기술로 꼽히는 화물창 국산화에 본격 착수했다. 해외 기술 의존도가 높은 영역을 국산 기술로 전환해 조선산업의 구조적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산업통상부는 12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LNG 화물창 국산화 워킹그룹’ 킥오프 회의를 열고, 민관 합동 논의를 공식 가동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한국가스공사,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등 관계 기관과 조선사가 참여했다.

LNG 화물창은 영하 163도의 액화천연가스를 저장·운송하는 선박 핵심 기자재로, 그동안 국내 조선업계는 해외 기술에 의존해 왔다. LNG 운반선 한 척당 약 3,700억 원에 이르는 고부가 선박임에도 불구하고, 핵심 기술 사용을 위해 매년 막대한 기술료를 지급해 온 구조다.

정부는 이러한 구조를 바꾸기 위해 LNG 화물창을 ‘초혁신경제 15대 선도 프로젝트’로 지정하고, 연구개발(R&D), 실증 기반 구축, 세제 지원 등을 묶은 패키지 지원을 추진 중이다. 최근 발표된 산업부의 ‘2026년 업무보고’에서도 LNG 화물창 실증 추진이 핵심 과제로 포함됐다.

이번에 출범한 민관 워킹그룹은 매월 1~2회 회의를 열어 신규 국적선 발주 연계 방안 등을 포함한 국산화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형 LNG 화물창 모델인 ‘KC-2’는 소형 선박 적용을 통해 기본적인 안전성 검증을 마쳤지만, 대형 LNG 운반선 적용 경험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대형선 실증을 위한 기술 검증 방식, 비용 부담, 기술 리스크 분담 구조 등이 주요 논의 대상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워킹그룹 논의를 통해 이러한 과제를 선제적으로 정리하고, 실증 추진 속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는“LNG 화물창은 정부가 가장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최우선 과제 중 하나이며, 실증에 필요한 제반 여건을 마련해 빠르면 내년 1분기 내 최종 실증방안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한민국이 선박 건조 강국을 넘어 기자재 강국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고, 대형사 뿐 아니라 지역 기자재 업체가 함께 상생할 수 있도록, LNG 화물창을 포함한 핵심 선박 기자재 육성 대책을 빠른 시간 내에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LNG 벙커링선. /HD현대중공업LNG 벙커링선. /HD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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