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도금·도장강판 7품목 철강 KS 고도화 결실…기술심의회 통과·최종고시 초읽기
1년 반에 걸친 논의 끝에 도금·도장강판 KS(한국산업규격) 고도화 작업이 제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산업계와 정부가 함께 검토해 온 개정안이 최근 KS기술심의회를 통과하면서, 철강 표준화 정책이 표준 중심에서 관리·검증 중심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분명해졌다.
철강업계에 따르면 아연도강판(KS D 3506)을 포함한 도금·도장강판류 7개 품목에 대한 KS 개정안이 지난 12월 16일 KS기술심의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개정은 수입 저급재 유입, 인증 사후관리 한계, 유통 단계 품질 검증 공백 등 현장에서 제기돼 온 문제를 제도적으로 보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개정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도장강판과 도금강판 전반에 대한 ▲발암 및 유해물질 6가 크로뮴 규제 반영 ▲도금부착량 평가 기준 도입 및 정비 ▲주사전자현미경(SEM/EDS)을 활용한 도금 종류 판별 방식 신설 등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정이 단순한 표준 보완을 넘어, KS의 관리 범위를 유통·사후관리 영역까지 확장한 조치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1년 반에 걸친 논의 끝에 도금·도장강판 KS(한국산업규격) 고도화 작업이 제도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철강금속신문DB특히 도장강판에 도금부착량 평가 기준이 명시되며, 표준 관리 체계가 원판 기준 검증에 한정되던 구조에서 완제품 품질 관리까지 아우르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그동안 도장강판의 품질 관리는 도금 원판 기준에 근거해 관리돼 왔으며, 유통 제품을 대상으로 한 도금부착량 검증은 제도화되지 않았다.
이번 개정은 도금강판과 동일한 시험 방법과 기준값을 적용하도록 명확히 하면서, 도장강판 역시 공정 중 품질 관리 요소로 동일하게 관리돼야 함을 제도적으로 규정했다.
아울러 SEM·EDS 분석을 활용한 도금 종류 판별 방식이 KS에 반영되면서, 유통과 현장 단계에서의 판별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아연도강판과 갈바륨강판, 3원계강판 등이 혼재된 시장 환경 속에서 도금 종류를 현장에서 객관적으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개정으로 감독기관이 성분 스펙트럼을 통해 도금 종류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적 근거가 마련됐다”라며 “도금 표기 오류나 허위 유통을 제도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반이 갖춰졌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KS 고도화는 산업통상부가 지난 11월 발표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 조치 성격도 갖는다. 산업부는 이번 개정을 시작으로, 2026년부터 대외무역법에 따른 철강 분야(HS 72·73류) 주요 KS 인증 제품을 대상으로 한 원산지 및 관련 정보 표시 강화, KS 인증 심사 기준 현실화, 사후관리 체계 정비 등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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