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급전망-동] 공급은 막히고 수요는 늘고…2026년 글로벌 구리 수급 ‘타이트’

2026 신년특집 2026-01-05

광산 차질 지속…구리 공급 부족 구조적 한계

2026년 글로벌 구리 시장은 광산 공급 제약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구조적인 공급 부족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국제구리연구그룹(ICSG)은 2026년 전 세계 정련구리 생산량을 전년 대비 0.9% 증가한 2,832만1,000톤으로 제시했다. 소비량은 2.1% 늘어난 2,872만9,000톤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며 약 15만 톤 규모의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광산 개발 프로젝트 지연과 잦은 생산 차질로 정광 공급이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제련수수료가 마이너스권에 머무르면서 제련업계 전반의 수익성 악화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일본 JX어드밴스드메탈스가 감산에 나선 데 이어 글로벌 제련소 전반에서도 추가적인 생산 조정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이는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을 넘어 중장기적으로 구리 공급 체계 전반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신호로 해석된다.

2025년 LME 구리 가격은 연간 기준 약 23% 상승했으며 상반기에는 미국의 전기동 관세 부과 우려로 수요가 앞당겨지는 이른바 ‘프론트 로딩(front-loading)’ 현상이 나타나며 급등했다. 이 과정에서 COMEX-LME 가격 스프레드는 15% 내외에서 한때 30% 수준까지 확대됐으나 7월 말 미국의 전기동 관세 유예 조치 이후 스프레드는 급격히 축소됐다. 하반기 들어서는 글로벌 공급 불안과 중장기 수요 기대가 다시 부각되며 구리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데이터센터와 재생에너지로 장기 수요 확대

수요 측면에서는 에너지 전환과 AI 데이터센터 확산이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지목된다. 구리는 AI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전기차, 태양광, 풍력, 초고압 송전 설비 등 전력 인프라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글로벌 구리 수요는 현재 약 2,720만 톤에서 2035년 3,560만 톤으로 향후 10년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AI 도입 확대로 인해 더 두꺼운 케이블, 대형 전력 시스템, 복잡한 냉각 설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비용 하락과 기술 진보로 에너지 전환 관련 수요 역시 2035년까지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제조업 수요가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이다. 구리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중국의 구리 수입과 구리 제품 생산 가동률이 둔화되고 있다. 10월 중국 구리 수입은 전월 대비 9.7% 감소했으며 양산항 프리미엄도 9월 말 톤당 58달러에서 10월 말 35달러로 하락했다. 중국 국영 연구기관 안타이커(Antaike)는 올해 중국의 구리 소비 증가율이 전년 대비 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부동산 경기 위축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AI와 인프라 투자가 일부를 상쇄하겠지만 전체 수요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 국가통계국 제조업 PMI(49.0)와 미국 ISM 제조업 PMI(48.7)가 모두 장기간 기준선(50)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된다.

 

칠레 국영 구리 광산업체 코델코칠레 국영 구리 광산업체 코델코

공급에서는 광산 차질이 구리 가격 상승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25년 한 해에만 발생한 광산 차질 규모는 약 83만 톤으로, 이는 전 세계 구리 생산량의 6%를 웃도는 수준이다. 대형 광산들의 잇따른 생산 차질과 연말 가이던스 하향 조정은 일시적 문제가 아닌 구조적 한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된다. 광산 노후화로 광석 품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2016년 이전의 투자 부진으로 인해 공급 여력이 크게 제한돼 있다. 2017년 이후 광산 투자가 확대되었지만 실제 채굴까지 10~15년의 시차가 필요해 2026년까지 신규 공급 확대는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테크 리소시스(Teck Resources)는 주력 광산인 케브라다 블랑카의 2025~2028년 생산 전망치를 각각 4~8만 톤 하향 조정했으며 안토파가스타는 2026년 생산량이 2025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렌코어 역시 1~9월 구리 생산량이 전년 대비 17%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수급 환경 속에서 중국은 계절적 재고 비축 수요를 통해 단기적인 시장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은 통상 연말 이후 재고 비축 국면에 진입하며 정련구리 수입을 확대해 왔으며 2026년 1분기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실물 프리미엄 상승과 함께 LME 재고 감소가 동반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글로벌 실물 수급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로, 단기적으로 구리 가격의 상승 압력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고 감소와 지역별 수급 차이가 변동성 확대

선물 시장에서도 지역별 수급 차이를 반영한 구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COMEX 구리 선물 시장이 상대적으로 콘탱고 구조를 유지하는 반면,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는 백워데이션 출현 가능성이 거론된다. 중국의 수입 확대와 재고 감소가 지속될 경우 LME 시장에서도 백워데이션이 빈번해질 수 있으며 이는 실물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 인식을 더욱 강화하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데이터센터 성장에 따른 장기 수요 증가, 그리고 광산 생산 증가율이 제련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맞물리며 구리 시장의 강세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글로벌 전력망 투자 확대와 AI·데이터센터 성장에 따른 장기 수요 증가, 광산 생산증가율이 제련 능력을 따라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가 맞물리며 구리 시장의 강세 흐름은 2026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신규 광산 개발과 기존 광산 증산 속도가 장기적으로 수요 증가 속도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기적인 수급 차질과 지역별 재고 편차는 변동성을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중국의 계절적 재고 확대와 실물 수요 회복은 LME 및 SHFE 재고 감소를 동반하며 글로벌 시장의 공급 압박을 지속적으로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는 전기차, 재생에너지, 초고압 송전 설비 등 에너지 전환 관련 투자가 점차 가시화됨에 따라 수요는 견조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동 수급전망(출처_한국비철금속협회)전기동 수급전망(출처_한국비철금속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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