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리스크 확산에…글로벌 철스크랩 상승압력 커지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이란 공습 여파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글로벌 철스크랩 시장에도 한차례 파장이 예상된다.
이란은 빌릿 등 반제품 주요 수출국인 만큼 단기적으로 공급 불안과 함께 철스크랩 시황도 강세로 무게가 실린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이란은 지난해 기준 연간 3,180만톤의 조강을 생산하며 세계 10대 철강 생산국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이란산 빌릿 등 반제품은 높은 가격 경쟁력으로 오만 등 인근 중동 지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를 주축으로 점유율을 크게 높이고 있다.
지난해 기준 이란산 반제품 수출량은 800만톤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 가격도 FOB 기준 톤당 400달러 초반대로 시세 대비 크게 저렴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 영향으로 국제 유가와 해상 운임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주요 저가 반제품 수출국의 물량 제동으로 글로벌 철스크랩 시황에도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 글로벌 지표인 튀르키예 철스크랩 수입 시세는 제품 수요 부진에 미국산 HMS(80:20) 기준 톤당 374달러(CFR)로 전주 대비 약보합세를 이어갔다. 최근 튀르키예 시장은 이달 중하순까지 라마단 기간으로 거래 활동이 더딘 상황이다.
반면 미국 철스크랩 시황은 연초부터 이어진 공급 제한 이슈와 함께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겨울 폭풍 영향으로 지난달에만 롱톤(LT)당 30달러 급등한 바 있다.
우리와 가까운 일본 철스크랩 시장도 계속되는 엔화 약세와 달러 기준 가격 상승, 중동 리스크 확산 등으로 수출 시세가 강세 분위기를 보이자 추가 인상에 나섰다.
도쿄제철은 3일부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전 거점에서 톤당 1,000엔 인상한다고 밝혔다. 회사의 전 거점 철스크랩 가격 인상은 지난달 21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이번 인상으로 도쿄제철 주요 공장 철스크랩 가격은 H2 등급 기준 톤당 4만6,000엔으로 상향 조정됐다. 특히 내수 지표인 관동 우쓰노미야 공장 H2 가격은 지난 2024년 8월 말(4만6,500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치다.
일본 철스크랩 수출지표인 관동철원협동조합은 오는 11일 이달 정기 수출 입찰을 실시한다. 지난달 입찰에서 H2 낙찰 가격은 톤당 4만8,083엔(FAS)으로 전월 대비 1,312엔 오르며 7개월 연속 상승한 바 있다. 이날 낙찰 가격은 FOB 기준 시 4만9,000엔으로 평가된다.
한편,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과 함께 해외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철스크랩 시황도 3월 반등할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달 대한제강과 YK스틸 등 남부권의 2차 인하에도 여타 제강사들의 동참 없어 국내 철스크랩 가격은 평균 톤당 1만원 수준 하락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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