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판 비중 10%대로 하락…선박 원가 ‘기자재·시스템’ 중심 이동
조선업 원가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꼽혀온 후판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LNG선 중심 수주가 확대되면서 강재보다 기자재와 엔진, 시스템 설비 비중이 커지고, 조선 원가 구조 자체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본지가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주요 조선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후판 원가 비중은 약 15~20% 수준으로 낮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LNG선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 선종의 경우 10%대 초중반까지 떨어진 상황이다. 통상 후판은 선가 대비 원가의 20~3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화오션의 2025년 원재료 투입액은 총 6조5,198억 원이며, 이 가운데 상선 부문이 5조2,750억원으로 약 80.9%를 차지한다. 업계에서 통상 적용하는 강재 비중 35~45%를 반영하면 강재 투입 규모는 약 2조 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상선 매출은 10조5,014억 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보면 후판 원가 비중은 약 15~20% 수준으로 추정된다. 생산 기준으로 보면 상선 생산능력은 265만 CGT 수준이다. 이를 강재 사용량으로 환산하면 약 100만~120만 톤 규모로 추정된다.
/AI로 생성한 이미지HD현대중공업의 경우 2025년 조선부문 강재 매입액이 약 1조1,105억 원 수준으로 집계되며, 전체 원재료 대비 비중은 약 18% 수준이다. 통상 20~30% 수준으로 인식돼온 후판 비중과 비교하면 낮아진 상황이다.
아울러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확대될수록 후판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LNG선은 극저온 화물창과 고성능 엔진, 재액화 설비 등 고가 기자재 비중이 크게 확대되는 선종이기 때문이다. 이에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철강보다 기자재와 시스템 설비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나타난다.
이에 업계에서는 LNG선의 경우 후판 비중이 10%대 초중반 수준까지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탱커 등 범용 선종은 여전히 15~2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흐름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구성에도 반영된다. LNG선과 해양플랜트 비중이 높은 조선사일수록 기자재와 설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가 흐름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후판 등 철강재 가격이 원가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면, 지금은 설비와 시스템 경쟁력이 더 중요한 요소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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