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봉강, 對中 견제·기저효과에 2년 연속 수출 ‘상승세’

분석·전망 2026-04-20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부과와 중동전쟁 등 대외적 불확실성이 증가했음에도 주요국들의 중국산 철강 수입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과 극도로 부진했던 신흥국 시장의 기저효과, 선진국들의 경기부양책 등으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1분기에도 마봉강 수출 호조가 지속됐다. 반면 국내 건설 경기 장기 침체와 반도체 및 자동차를 제외한 주요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인해 수입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한국철강협회 데이터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마봉강 수출은 1만4,634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국가별로 중국과 대만, 유럽향 수출은 각 2,230톤, 306톤, 2,644톤으로 전년 대비 12.6%, 48.7%, 0.9% 감소한 반면 일본과 아세안, 인도와 미국향 수출은 각 893톤, 3,556톤, 336톤, 2,118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7%, 16.1%, 46.7%, 9.0% 증가했다.

중국과 대만은 내수 부진으로 인해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고, 유럽은 중동전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여파에도 경기부양책의 영향으로 소폭 감소에 그쳤다.

반면 아세안과 인도는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현지 국가들의 중국산 수입 규제에 따른 반사이익과 기저효과로 인해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고, 미국 또한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도 대중 견제, 현지 수요업계의 원가 절감과 안정적 소재 수급을 위한 대체재 확보 경향이 나타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수출이 안정적 증가세를 이어간 것과 달리 1분기 마봉강 수입은 9,776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했다. 국가별로 일본과 유럽산 수입은 774톤, 1,245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150.0% 증가한 반면 중국과 아세안, 대만과 인도, 미국산 수입은 각 5,836톤, 133톤, 376톤, 1,350톤, 62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6%, 27.3%, 42.8%, 23.0%, 10.1% 감소했다.

일본과 유럽산 수입 증가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수출 호조로 인해 일부 고부가가치 특수강 소재 수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반면 범용재 위주인 중국과 대만, 아세안과 인도산 수입은 예외 없이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데다 반도체와 조선을 제외하고, 주력산업의 수출이 둔화되고, 중국산 저가 가공부품 수입 증가로 인해 디커플링 현상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2분기 이후에도 수출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보호주의 강화에도 주요국들의 중국산 수입 규제 강화에 따른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소폭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내 수요 부진과 함께 중국산 저가 부품의 시장 잠식에 따른 디커플링으로 인해 수입 물량은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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