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저 철근 수요에 '와르르'…전기로 제강 적자 속출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기로 제강사들이 대부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매출 급감과 함께 대규모 영업손실로 적자 기업들도 속출했다. 반면 한국특강의 경우 비교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본지가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동국제강 △한국특강 △대한제강 △한국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와이케이스틸(YK스틸) 등 전기로 제강 7개사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이들 매출액은 총 6조4,08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줄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98.6% 급감한 21억원에 그쳤다.
지난해 이 같은 흑자 유지에는 동국제강의 영향이 크다. 실제 동국제강을 제외한 나머지 6개사 지난해 매출액은 총 3조2,05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3% 줄었으며, 지난해 573억원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됐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가 초유의 700만톤 선마저 무너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내수 판매+수입)는 666만톤으로 전년(778만톤) 대비 14.4%(112만톤) 감소했다. 철강협회 집계 이래(2000년~) 사상 최저치로 재작년 800만톤 선 붕괴 충격에 이은 4년 연속 수직 낙하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50만톤 이상(40.7%) 급감한 셈이다.
제강사들의 수급 개선 노력에도 수요 대비 공급과잉 지속으로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65만원 선마저 무너지며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3분기(64~65만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최근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지난해 선행지표 감소세를 감안하면 올해도 유의미한 수요 반등은 어려울 분위기다.
지난해 동국제강 매출액은 3조2,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으며, 특히 영업이익은 42.1% 급감한 594억원에 머물렀다. 동국제강은 건설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철강 수요 위축이 지속됐다며 앞으로도 수익성 중심의 영업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가운데 한국특강은 비교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영업이익 증가를 보이며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모습이다. 한국특강의 지난해 매출액은 7,671억원으로 전년 대비 0.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0.6% 증가한 117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특강 관계자는 "회사는 생산공정 효율화와 원가 절감 등을 통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경영 성과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며 "올해도 건설경기 부진과 경기 둔화 등 어려운 흐름이 예상되나 시장 내 경쟁력 확보와 함께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대한제강 매출액은 7,313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으며, 특히 영업이익도 62.4% 급감했으나 40억원으로 흑자를 유지했다.
대한제강 측은 "지난해 내실 경영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사업 부문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공고히했다"며 "올해도 원가 상승 압박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익성 위주의 제품 영업과 신규 시장 개척에 집중해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제강도 지난해 매출액(5,245억원)과 영업이익(167억원) 모두 각각 8.1%, 45.0% 줄었으나 흑자 경영을 이어간 모습이다.
반면 지난해 한국철강 매출액은 4,8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8.9% 줄었으며, 특히 38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비교 업체 가운데 최대 적자 규모다. 분기별로도 재작년 4분기(-22억원)부터 5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는 상황이다.
한국철강 관계자는 "적자 탈출을 넘어 지속 가능한 흑자 전환의 기반을 다지기 위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신속한 대응과 원가 절감 등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또한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고도화함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모색하며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환영철강공업은 지난해 매출액 3,77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2% 감소했으며, 29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확대됐다. YK스틸 역시 지난해 매출액은 3,185억원으로 전년 대비 31.2% 급감했으며, 221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확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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