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봉형강 유통업계도 적자전환…출혈경쟁 불가피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전기로 제강사들이 대부분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봉형강 유통업계 수익성도 바닥으로 치달았다.
17일 본지가 금융감독원 자료를 통해 국내 봉형강 유통업체 30개사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이들 매출액은 총 2조4,934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영업손실 176억원과 순손실 266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한 업체는 총 13개사로 이 중 적자 전환은 5곳, 적자 확대도 5곳으로 집계됐다. 그 외 3곳은 적자 축소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 대비 수익성 축소가 더욱 두드러진 점을 감안하면 업체별 출혈경쟁은 불가피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경기 침체 장기화로 지난해 국내 철근 수요가 초유의 700만톤 선마저 무너지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영향이다.
한국철강협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철근 총수요(내수 판매+수입)는 666만톤으로 전년(778만톤) 대비 14.4%(112만톤) 감소했다.
철강협회 집계 이래(2000년~) 사상 최저치로 재작년 800만톤 선 붕괴 충격에 이은 4년 연속 수직 낙하다. 최근 고점이었던 2021년(1,123만톤)과 비교하면 무려 450만톤 이상(40.7%) 급감한 셈이다.
수요 대비 공급과잉 지속으로 지난해 연말을 앞두고 철근 유통시세(SD400, 10mm)는 톤당 65만원 선마저 무너지며 코로나19 당시인 2020년 3분기(64~65만원)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대한제강 △와이케이스틸(YK스틸) △한국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공업 등 철근 전문 제강 5개사 총계도 영업손실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제강사부터 유통사까지 모두 적자를 면치 못했던 한 해였다.
최근 정부의 건설경기 활성화 등 우호적 환경이 조성되고 있으나 지난해 선행지표 감소세를 감안하면 올해도 유의미한 수요 반등은 어려울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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