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스크랩 뒤늦게 '꿈틀'…해외는 고점인식 관망세

국내 철스크랩 가격이 뒤늦게 상승 전환된 가운데 해외시장에서는 이미 고점 신호가 켜지면서 단기고점 인식도 빠르게 확산될지 주목된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24일(금)부로 인천공장과 당진제철소에서 철스크랩 구매 가격을 톤당 1만원 인상했다. 이달 1일(-1만원) 인하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원상복구한 셈이다. 이어 환영철강공업과 동국제강 인천공장도 25일(토)부터 각각 톤당 1만원씩 인상에 동참했다.
이에 따라 4월 마지막 주 경인·중부권 철스크랩 가격은 톤당 1만원 상승한 모습이다. 지난 1월 말 이후 석 달 만에 상승 전환이다. 이보다 앞서 남부권에서는 지난주 한국철강(22일)과 한국특강(23일)이 톤당 1만원 특별구매를 실시하면서 강세 신호를 나타낸 바 있다.
중동사태로 글로벌 시황이 지난달부터 급등한 점을 감안하면 국내 시장은 수입산 축소로 관련 영향이 크게 후행됐다는 평가다.
공급업계에서는 발생량 급감으로 이미 제강사별 비공식 특별구매와 계약분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장마 전 5월까지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중동사태 장기화에 따른 물가 상승으로 제강사 생산원가가 급등한 점을 고려하면 적자 탈출 행보로 고점 인식이 앞당겨질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실제 국내 철스크랩 최대 매입처 현대제철의 올 1분기 별도 기준 매출액은 4조4,74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으나, 72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지난해 1분기(-561억원) 대비 적자 확대를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올 1분기 매출이 8,57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1% 급증했으며 이 기간 영업이익도 43억원에서 214억원으로 증가했으나, 매출원가 역시 덩달아 크게 오른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미국 철스크랩 내수 가격이 반년 만에 하락 전환되는 등 해외 시장에서는 일찌감치 고점 신호가 켜지면서 당분간 버티기 위한 제강사 비공식 특구 유지에도 무게가 실린다.
4월 셋째 주 미국 HMS No.1 등급 철스크랩 컴포짓 프라이스는 롱톤(LT)당 368.3달러로 전주 대비 9.4달러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컴포짓 프라이스는 미국 동부 피츠버그, 시카고, 필라델피아에서 거래된 철스크랩 평균 가격이다.
앞서 이달 초까지 두 달 연속 장기 보합세를 이어오던 컴포짓 프라이스는 최근 고점 인식과 함께 지난 둘째 주 10.7달러 떨어지며 6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바 있다.
이를 반영한 듯 우리와 가까운 일본 철스크랩 수출시세도 지난주 H2 FOB 기준 톤당 5만3,000~5만4,000엔으로 전주 대비 500엔 떨어지며 8주 만에 하락했다.
베트남향 운임이 톤당 45달러 수준으로 지난달 말 대비 약 10% 하락했으며, 미국 대형모선 수출시세도 톤당 400달러(CFR) 선 밑으로 내려간 영향이다.
현지에서는 일본 철스크랩 내수 지표인 도쿄제철이 구매단가 인하에 나설 것이란 의견도 있는 반면 수급 상황이 여전히 빡빡한 점을 감안하면 다음달 초 골든위크를 앞두고 큰 변동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공존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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