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연선 알루미늄 수출 급증…잉곳 우회 통로 부상

업계뉴스 2026-06-25

중국의 연선 알루미늄 수출이 급증하면서 알루미늄 잉곳 수출을 우회하는 통로로 부상하고 있다. 잉곳 수출에는 높은 세 부담이 적용되는 반면, 연선 알루미늄은 별도 품목으로 분류돼 무관세와 수출증치세 환급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5월 중국의 미가공 알루미늄 및 알루미늄 제품 수출량은 63만2,000톤으로 전월 대비 5.6%,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다. 수출업체들이 중국 수출세 정책의 비일관성을 활용해 연선 알루미늄(stranded aluminum wire) 판매를 크게 늘린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5월 연선 알루미늄 수출량은 5만224톤으로 4월 대비 222.67% 급증했다. 단월 수출 물량이 올해 1~4월 누계인 4만2,955톤을 넘어섰다. 1~5월 누계 수출량은 9만3,179톤으로, 이미 2025년 1~11월 수출량인 9만4,369톤에 거의 근접했다.

연선 알루미늄은 중국 수출 정책상 잉곳과 별도로 분류되는 알루미늄 제품이다. 이번 수출 물량은 품목 자체의 실수요가 크지 않아 해외에서 다시 주괴로 재용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수요가 큰 것은 가공 여지가 많은 1차 금속인 잉곳이지만, 중국 수출업체들이 수출세 부담으로 잉곳 수출을 사실상 중단하면서 수입처들이 이를 대체해 연선 알루미늄을 들여오는 구조가 형성됐다.

세제 차이도 수출 확대를 부추기고 있다. 중국은 잉곳 수출에 30%의 수출세를 부과하고 있다. 반면 연선 알루미늄은 무관세 대상일 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품목으로 분류돼 13% 환급까지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연선 알루미늄과 잉곳 간 재정적 격차는 45%p에 달한다.

2024년 11월 중국의 알루미늄 수출증치세 환급 폐지 이후 잉곳과 일반 알루미늄재 수출은 억제됐지만, 연선 알루미늄은 별도 분류에 속해 환급이 유지됐다. 결과적으로 연선 알루미늄이 실제 전선 수요보다는 잉곳 수출을 우회하기 위한 형태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국으로, 낮은 가공 비용을 바탕으로 이 같은 거래 구조를 성립시킬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연선 알루미늄을 통한 1차 알루미늄 우회 수출 규모는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고부가가치 품목 수출을 장려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 취지와는 어긋난다. 규제 당국의 점검이 뒤따를 경우 연선 알루미늄 수출 급증세는 지속되기 어려울 수 있다. 반대로 정부 개입이 없을 경우 연선 알루미늄 수출은 연 100만 톤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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