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철강업종 ‘Scope 3’ 배출량 산정 이해 돕는다 – ‘다운스트림 운송 및 유통’

기타 2026-06-25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철강 업종을 위한 Scope 3 배출량 산정 안내서’를 발간했다. 국내외 규제 강화로 철강기업들이 자사 사업장 배출(Scope 1·2)을 넘어 가치사슬 전반의 간접배출(Scope 3) 관리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본지는 이번 안내서 핵심 내용을 연재한다. 안내서는 Scope 3에 해당하는 활동을 15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다. 이번 연재 순서는 카테고리 아홉 번째 카테고리인 ‘다운스트림 운송 및 유통’을 소개한다.

카테고리 9는 보고기업이 소유하거나 운영하지 않는 차량과 시설을 이용해 판매한 제품을 운송·유통하는 과정의 배출량이다. 제품 판매 지점 이후의 운송과 유통만 해당된다. 보고기업이 운송 비용을 지불하지 않는 경우의 아웃바운드 운송이 대표적이다. 소매업자와 소비자 사이의 운송도 포함된다. 창고·유통 센터·소매 시설에서의 판매 제품 보관 배출량도 산정 범위다.

여기서 카테고리 4(업스트림 운송 및 유통)와의 경계를 명확히 해야 한다. 보고기업이 비용을 지불한 아웃바운드 운송은 카테고리 4다. 보고기업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은 아웃바운드 운송이 카테고리 9다. 출고 물류 계약 구조를 먼저 파악해야 정확한 분류가 가능하다.

중간재를 판매하는 철강기업의 경우 추가 고려 사항이 있다. 중간재의 최종 용도를 알 수 있거나 합리적으로 추정 가능한 경우에 한해 최종 소비자까지의 운송 배출량을 포함한다. 최종 용도를 알 수 없는 경우에는 사업 고객까지의 운송 배출량을 산정한다. 다만 다단계 가공 구조로 인해 배출량 추적이 복잡하다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

 

산정 방법론은 카테고리 4와 동일하다. 운송은 연료 기반·거리 기반·비용 기반 세 가지, 유통은 공급사 기반·평균값 기반 두 가지를 적용한다. 거리 기반이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인다. 운송된 제품의 질량과 이동 거리, 운송 수단별 배출계수를 곱하는 방식이다. 배출계수 단위는 ㎏CO₂eq/톤-㎞다.

연료 기반은 운송 차량의 연료 소비량에 배출계수를 곱한다. 직접 데이터 확보가 어려울 때는 연료 지출액이나 이동 거리로 역산한다. 비용 기반은 운송 수단별 지출 금액에 EEIO(환경투입산출) 배출계수를 적용한다. 정확도는 낮지만, 초기 산정 단계에서 활용 가능하다. 유통의 공급사 기반은 저장 시설별 에너지 소비 데이터를 직접 수집해 보고기업 제품 보관 용량 비율로 할당한다. 평균값 기반은 저장 제품 용량과 보관 일수, 시설별 배출계수를 곱해 추정한다.

철강업계가 카테고리 9 산정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첫째는 카테고리 4와의 경계 혼동이다. 같은 출고 물류라도 비용 지불 주체에 따라 카테고리가 달라진다. 보고기업이 운송비를 부담하면 카테고리 4, 고객사가 부담하면 카테고리 9다. 운송 계약 조건을 물류팀과 함께 확인해야 한다. 이중 계산이나 누락이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점이다.

둘째는 해상 수출 운송 배출량 관리다. 국내 철강기업은 열연·냉연·후판 등 다양한 철강재를 해외로 대량 수출한다. 수출 물량의 운송은 대부분 해상 운송이다. 수출 항구에서 목적지 항구까지 거리가 길다. 운송 배출량도 상당할 수 있다. 선박 유형과 항로별 배출계수를 구분 적용해야 한다. 벌크선·컨테이너선·전용선 등 선박 종류에 따라 배출계수가 다르다. GLEC 프레임워크나 IMO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

셋째는 중간재 특성에 따른 운송 범위 설정이다. 철강 제품은 대부분 중간재다. 최종 소비자에게 직접 공급되지 않는다. 자동차용 강판은 자동차 제조사를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조선용 후판은 조선소를 거쳐 선박으로 완성된다. 최종 소비자까지의 전체 운송 경로를 파악하기 어렵다. 현실적으로 1차 고객사까지의 운송 배출량만 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산정 범위와 한계를 보고서에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

넷째는 국내 유통 경로 배출량이다. 철강 유통상이나 가공센터를 거쳐 최종 수요처에 공급되는 경우가 많다. 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관 배출량도 포함해야 한다. 유통센터의 전력·연료 사용량 데이터를 받기 어려운 경우 평균값 기반으로 보완할 수 있다. 보관 기간과 시설 유형에 맞는 배출계수를 적용해야 한다.

다섯째는 배출계수의 지역별 적용이다. 동남아·중동·유럽 등 수출 지역마다 항로와 운송 수단이 다르다. 동일한 글로벌 평균 배출계수를 일률 적용하면 오차가 커진다. 주요 수출 항로별로 운송 거리와 선박 유형에 맞는 배출계수를 각각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한 배출계수 출처와 산정 가정은 보고서에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유통 #공급사 #기반 #저장 #시설별 #에너지 #소비 #데이터 #직접 #수집 #보고기업 #제품 #보관 #용량 #비율
← 이전 뉴스 다음 뉴스 →

이야드 고객센터

location_on
신스틸 이야드
경기 시흥시 마유로20번길 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