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관, 건설 물량 감소에 5월 생산·판매 감소
전선관 제조업계가 올해 건설 물량 감소에 제품 생산과 판매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전선관의 5월 누적 생산은 6,16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264톤 보다 33.5% 줄었다. 이어 제품 판매의 경우 5월 누적으로 5,903톤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9,311톤 보다 36.6% 감소했다.
전선관 생산과 판매의 감소 이유로 건설산업의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4월 건설공사비지수(잠정)는 전월 대비 1.75포인트(p) 오른 136.88로 집계됐다. 이는 3월 인상폭(0.58p)과 비교하면 3배가량 급등한 수치다. 2022년 1월(2.04p) 이후 4년 3개월만에 인상폭이 가장 컸다. 이번 공사비 급등은 중동 전쟁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미분양 적체도 유동성 악화의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26년 5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전달 대비 0.1% 증가한 6만5,239가구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2만 9,350가구로 나타났다.
일부 건설사들은 자산 매각이나 할인 분양 등 자구책 마련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지만, 공사비 급등과 고금리, 미분양 주택 증가 등으로 건설업 위기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건설 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없다. 건설 원자재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른 공사비 급등과 수익성 악화, 악성 미분양으로 부르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 증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건설업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전선관 제조업계는 국내 데이터센터 증설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컴퓨터시스템, 통신장비, 대규모 데이터 저장 장치 등이 설치된 시설을 말한다. 과거 이동통신사나 정보기술(IT) 업체의 전유물로 여겨졌지만, 최근 건설사들이 스마트한 안전 기술 등에 집중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전선관은 전기 배선에서 전선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파이프로, 소재에 따라 금속 전선관, PVC관, 합성수지관(CD관), PE관 등이 있다. 금속 전선관은 배관된 다음 전선과 케이블을 인입하도록 제작된 금속제의 보호관으로 일반적으로 소구경 제품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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