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제조업 PMI ‘경기 수축 국면’…무역전쟁 피해 현실화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된 지난 4월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기준치에 못미치며 중국 경제가 경기 수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제조업 PMI가 49.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한 시장 전망치(49.8) 보다도 낮은 수치다.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하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월 50.4로,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긴 했지만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의 구매 담당자 대상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는 관련 분야의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기준치인 50 미만은 경기 수축, 그 이상은 경기 확장을 의미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에서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지난 2월 50.2를 기록하며 경기 확장 국면으로 전환한 뒤 3월에도 소폭 상승한 50.5를 나타냈지만 4월에는 경기 확장 국면을 지키지 못했다.
이는 미국이 지난 10일부터 중국에 145%의 징벌적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이에 맞서 미국에 125%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면서 양국간 무역전쟁이 본격화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이전까지 제조업이 빠르게 성장한 데다 외부 환경이 급변하면서 4월 제조업 PMI는 수축 국면을 나타냈다”면서 “무역환경 불확실성의 증가로 주요 경제국들의 제조업 경기지수도 대부분 ‘경기 수축’ 국면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차이신도 “미국 관세의 영향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4월 중국 제조업 부문의 확장세가 둔화했다”면서 “중미 관세전쟁의 파급 효과는 2~3분기에 점진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대외 수요 감소로 중국 경제가 압박을 받고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정부가 재정 지원을 강화하고 있지만, 경기 침체를 완전히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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