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동價 하락…미·중 갈등 재부상에 투자심리 위축

런던금속거래소(LME) 전기동 현물 및 3개월물 가격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각각 톤당 9,623달러, 9,56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번 가격 하락은 미중 간 무역 갈등 재점화에 따른 투자 심리 위축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중국이 미국과의 합의를 완전히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2주 전만 해도 중국은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었고, 미국과의 협상으로 상황이 안정됐지만, 결국 중국이 합의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워싱턴 주재 중국 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양측은 제네바 고위급 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을 공동으로 준수해야 하며, 미국은 차별적 제한 조치를 중단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중국이 스위스에서 진행된 협상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행하지 않고 있다”며 “이 문제는 반드시 다뤄져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유럽연합(EU)과의 무역 협상도 중요하다며, 미국의 무역 압박이 전방위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처럼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하방 압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공급 불확실성이 전기동 가격의 낙폭을 제한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DRC)에 위치한 Kamoa-Kakula 구리광산은 5월 20일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지하 채굴이 중단되었고, 운영사인 Ivanhoe Mines는 5월 26일 2025년 생산 전망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향후 글로벌 구리 공급 차질 우려가 부상하면서 가격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한편, 지난주 전기동 주간 평균가격은 전주 대비 83.15달러(0.87%) 오른 톤당 9,603.7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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